이 대통령 방문 한 달...SPC, 야간 8시간 초과 근무 없앤다

안아람 2025. 8. 27.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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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그룹이 야간 8시간 초과 근무를 없애는 등 각 계열사별로 생산직 근무 제도를 개편해 9월 1일부터 시범 운영한다.

이런 식으로 24시간 공장을 가동하는 방식에 대해 이 대통령이 사고 원인 중 하나로 지목하고 질책하자 SPC그룹은 이 대통령 방문 이틀 후인 지난달 27일 생산직 야간 근로를 8시간 이내로 제한해 장시간 야근을 없애겠다는 등의 방침을 발표했고 생산 체계 및 근무제 개편 및 각 계열사별로 노조와 협의를 진행해 당초 발표보다 한 달 먼저 시행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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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그룹, 3조 3교대·중간조 등 도입
이재명 대통령 현장 간담회 한 달 만
추가 고용·임금 보전 등으로 공백 메워
시범운영 거친 후 10월 전 계열사 시행
이재명 대통령이 5월 25일 경기 시흥시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열린 '중대산업재해 발생 사업장 현장 간담회'에서 메모하고 있다. 뉴스1

SPC그룹이 야간 8시간 초과 근무를 없애는 등 각 계열사별로 생산직 근무 제도를 개편해 9월 1일부터 시범 운영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7월 25일 경기 시흥시 SPC삼립 시화공장을 찾아 '중대산업재해 발생 사업장 현장 간담회'를 연 지 한 달여 만이다.

SPC그룹은 다음 달부터 모든 계열사 생산 현장에서 야간 8시간 초과 근무를 없앤다. 대신 3조 3교대(SPC삼립·샤니)나 중간조 운영(SPL·비알코리아)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중간조는 야간 근로 축소에 따라 생기는 공백 시간대에 근무한다.

노동자별 근무 시간이 줄면서 생기는 공백을 메우기 위해 약 250명을 추가 고용한다. SPC그룹 전체 직원 2만2,000여 명 중 생산직 직원이 6,500여 명인 걸 감안하면 생산 인력이 약 4% 늘어나는 셈이다.

근무 시간이 줄면서 임금도 감소하는 것과 관련해선 노사 간 잠정 합의를 통해 사별로 기본급 인상과 추가 수당 신설, 휴일·야간수당 가산 비율 상향 등을 통해 보완하기로 했다. 추가 조정이 필요한 부분은 앞으로 단체 협약을 통해 논의하기로 했다.

이렇게 추가 고용 및 임금 보전 등을 추진하기 위해 SPC그룹은 연간 330억 원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2024년 SPC그룹 전체 영업이익(768억 원)의 절반에 가까운 규모(약 43%)다.


지난해 영업이익 절반가량 투입

SPC그룹 근무제 개편 전후. 그래픽=이지원 기자

구체적으로 SPC삼립 시화공장 베이커리 라인에서 3조3교대가 운영되면 잠정적으로 주 6일 근무가 이뤄진다. 생산직 노동 시간은 주 52시간에서 주 48시간 이하로 줄어든다. 야근 및 노동시간 축소에 따른 임금 감소는 기본급을 인상하고 휴일 수당 가산율을 기존 50%에서 75%로 올려 해결한다. SPL은 기존 주간조와 야간조 사이에 중간조를 도입, 일부 라인에 주 6일제가 실시된다. 야간 근로 시간도 짧아진다. 야간수당 가산율을 50%에서 79%로 상향 조정하고 특별 수당을 지급해 줄어든 임금을 보전하기로 했다.

9월 한 달 동안 새 근무제도를 시범 운영한 뒤 개선점 등을 보완해 10월 1일부터 모든 계열사에 시행할 방침이다.

노조 관계자는 "지금까지 12시간 맞교대로 인한 노동자 안전 문제가 있었고 야간 노동을 줄이면 급여가 줄어드는 문제가 있었다"며 "충분히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줄어든 노동 시간에 비해 임금을 상당 부분 보전했고 야간 노동 시간이 줄어든 만큼 조합원들의 삶의 질도 개선될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SPC그룹의 이번 근무제도 개편은 이 대통령이 5월 사망자 사고가 발생한 SPC삼립 시화공장 방문 간담회를 연 것을 계기로 추진됐다. SPC그룹이 운영 중인 20개가 넘는 공장 중 사고가 발생한 평택공장은 2조 2교대, 시화공장은 주·야간 2개 조가 12시간씩 이틀 근무한 뒤 하루 쉬는 3조 2교대 형태였다. 야간조는 오후 7시부터 이튿날 오전 7시까지였다.

이런 식으로 24시간 공장을 가동하는 방식에 대해 이 대통령이 사고 원인 중 하나로 지목하고 질책하자 SPC그룹은 이 대통령 방문 이틀 후인 지난달 27일 생산직 야간 근로를 8시간 이내로 제한해 장시간 야근을 없애겠다는 등의 방침을 발표했고 생산 체계 및 근무제 개편 및 각 계열사별로 노조와 협의를 진행해 당초 발표보다 한 달 먼저 시행할 수 있게 됐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송주용 기자 juy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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