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AI 엇갈린 평가…"신뢰한다" 의사·간호사 86% vs 환자 60%

박정렬 기자 2025. 8. 27.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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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인공지능(AI)에 대해 의료진보다 환자의 신뢰도가 더 낮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조사 결과, AI가 환자 치료 결과를 개선할 수 있는 잠재력에 대해 의료진과 환자의 시각이 엇갈렸다.

최낙훈 필립스코리아 대표는 "의료 AI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일은 혁신을 앞당기고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한다"며 "의료 현장에서 AI가 포용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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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스 '미래건강지수 2025 한국 보고서' 발표
의료 AI에 대한 환자와 의료진 간 신뢰 격차 조명
사람 중심의 AI 설계, 협력 강화 등 방안 제시도
의료 AI에 대한 의료진과 환자의 신뢰도/그래픽=이지혜


의료 인공지능(AI)에 대해 의료진보다 환자의 신뢰도가 더 낮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정부가 AI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막상 환자가 외면하면 의료 분야 산업 확대도, 연구 개발도 지장을 받을 수 있다. 성능 입증과 더불어 명확한 가이드라인 제정, 파트너십 구축 등 신뢰 강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필립스코리아는 2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래건강지수 2025 한국 보고서'의 주요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16개국 1926명의 의사·간호사 등 의료진과 1만611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헬스케어 AI에 대한 환자와 의료진 간 신뢰 격차'를 조명했다. 우리나라는 의료진 100명, 환자 1000명이 설문에 참여했다.

최낙훈 필립스코리아 대표가 2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래건강지수2025 한국 보고서’의 주요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필립스는 지난 10년 간 미래건강지수 보고서를 통해 의료 시스템이 직면한 가장 큰 트렌드에서 기술 진화의 역할을 조사해 왔다. 보고서 전문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공개한다./사진=박정렬 기자


조사 결과, AI가 환자 치료 결과를 개선할 수 있는 잠재력에 대해 의료진과 환자의 시각이 엇갈렸다. 국내 의료진의 86%는 AI가 환자 치료 결과를 개선할 것으로 전망한 반면, 이에 대한 환자의 긍정 응답 비율은 60%로 차이가 컸다.

의료진은 AI를 통해 더 많은 환자를 진료하고(진료 수용성 확대, 92%), 대기 시간을 감소할 수 있다(91%)고 대부분 응답했다. 정확하고 시의적절한 의료 개입(89%), 반복성 작업의 자동화(85%) 등 의료 업무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치료뿐 아니라 원격 환자 모니터링과 환자 상태 예측 등 예방 분야에도 AI에 거는 기대가 컸다. 특히 AI를 활용하면 조기 개입으로 생명을 살리고(90%), 급성·응급 의료 처치를 줄이며(86%), 병원 입원율 감소(84%) 등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환자는 AI가 의료서비스를 개선할 것이라는 응답이 10명 중 6명으로 의료진보다 눈에 띄게 낮았다. AI가 도입·확산하면 의사와 대면 시간이 줄어들 것(46%)이라는 우려가 가장 컸다.

AI에 대한 신뢰 구축에 필요한 요소./사진=필립스코리아


다만 환자들도 의료 서비스의 향상을 위해 AI 등 신기술이 접목되는 데는 76%가 '환영한다'고 했다. 의료 AI의 신뢰도와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의료사고 예방(50%), 의료비 감소(43%), 건강 개선(40%) 순으로 효과와 성능을 입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바라봤다. 의료진은 AI에 대한 신뢰 구축에 필요한 요소로 AI 활용법 및 제한 사항에 대한 명확한 지침(39%)과 법적 책임에 대한 명확한 규정(36%) 등을 원했다.

이번 보고서를 작성한 필립스는 의료AI에 대한 신뢰 강화 방안으로 △사람 중심의 AI 설계 △인간과 AI의 협력 강화 △효능과 공정성 입증 △명확한 가이드라인 마련 △다양한 분야 간 파트너십 구축 등을 제안했다. 최낙훈 필립스코리아 대표는 "의료 AI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일은 혁신을 앞당기고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한다"며 "의료 현장에서 AI가 포용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박정렬 기자 park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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