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몸으로 춤을?” 일하다 사라진 승무원, 기내 화장실서 발견…무슨 일?

최지혜 2025. 8. 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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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에 취한 채 비행기 안에서 알몸으로 춤을 추는 등 난동을 벌인 승무원이 처벌을 받게 됐다.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영국항공 승무원인 A씨(41)는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영국 런던으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갑자기 사라졌다.

동료들은 곧장 A씨에게 파자마를 입히고 좌석에 앉힌 뒤 안전띠를 채웠다.

A씨에게서 발견된 두 약물은 모두 남용하면 각성, 불안, 혈압 상승, 공격 행동, 환각 등 각종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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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마약 중독자 40만530명 추정, 신속한 치료 중요
마약의 피해는 개인에 국한되지 않고 주변인과 사회에 악영향을 미친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계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마약에 취한 채 비행기 안에서 알몸으로 춤을 추는 등 난동을 벌인 승무원이 처벌을 받게 됐다.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영국항공 승무원인 A씨(41)는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영국 런던으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갑자기 사라졌다. A씨는 이날 땀을 흘리며 복통을 호소해 업무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A씨가 한참 동안 소식이 없자 동료들은 A씨를 찾기 시작했다. 결국 동료들은 그를 비즈니스 클래스 화장실에서 발견했다.

당시 A씨는 음악도 없는 상태에서 알몸으로 춤을 추고 있었다. 동료들은 곧장 A씨에게 파자마를 입히고 좌석에 앉힌 뒤 안전띠를 채웠다. 이후 기내 의료진이 진찰한 결과 동공이 확장되고 심박수가 급격히 높아진 상태였다.

런던 착륙 직후 A씨는 바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약물 검사 결과 암페타민과 메스암페타민 성분이 검출됐다. 사건 직후 A씨는 항공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영국항공은 A씨를 해고했다.

한국서 필로폰이라 불리는 메스암페타민

A씨에게서 발견된 두 약물은 모두 남용하면 각성, 불안, 혈압 상승, 공격 행동, 환각 등 각종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암페타민은 대표적인 중추신경계 자극제다.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기면증, 비만 치료 등에 효과적이지만 과다 사용하면 불면, 환각, 망상, 심혈관계 문제 등이 나타난다.

메스암페타민은 암페타민 계열에서 파생된 합성 자극제다. 한국에서 필로폰이라 불리는 메스암페타민은 뇌에 더 빨리 침투해 암페타민보다 강력한 작용을 일으킨다. 도파민 분비를 강하게 자극해 쾌감과 과장된 자신감을 준다. 투약자는 환각, 공격성, 망상에 빠지기 쉽고 중독성도 매우 강하다.

마약 피해, 개인에 국한되지 않고 주변인·사회에 악영향

마약은 단순히 쾌감을 주는 물질에 그치지 않는다. 뇌의 보상 시스템에 깊은 손상을 줘 도파민 분비를 비정상적으로 자극한다. 쾌감의 기준이 왜곡돼 뇌는 더 강한 자극을 갈망하게 되고 결국 약물 사용이 반복된다. 약물 사용 기간이 길어질수록 불안, 우울, 환각, 편집증, 망상 등 정신병이 동반되고 치료도 어려워진다.

마약의 피해는 개인에 국한되지 않고 주변인과 사회에 악영향을 미친다. 때문에 위 사연처럼 기내에서의 승무원 약물 투약도 개인의 문제라 보기 어렵다. 기내는 단순한 공간이 아니다. 고도 1만m 상공에서 승객 수백 명의 안전에는 승무원, 파일럿 등의 역할이 중요하다. 공공안전과 관련된 만큼 승무원이 마약 탓에 판단력과 자제력을 잃으면 돌이킬 수 없는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신경세포 재생 가능, 신속한 중독 치료 중요

다행인 점은 마약과 중독으로 인한 뇌 손상이 완전 영구적이진 않다. 신경세포는 한 번 손상되더라도 재생된다. 단, 재생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때문에 최대한 빨리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중독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뇌 영역이 회복할 때까지는 전문적인 보호와 치료가 필요하다.

한편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국내 마약 중독자는 40만530명으로 추정됐다. 마약은 암수율(통계에 잡히지 않는 범죄 비율)이 높아 숨겨진 마약 중독자들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약 중독자들의 입원 치료 시설과 퇴원 후 재활 시설도 부족한 실정이지만 중독성과 의존성이 높은 약물인 만큼 치료가 중요하다. 마약 중독 치료 관련 문의는 보건복지부 보건복지상담센터(129)나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가 운영하는 상담센터(1899-0893) 등에서 가능하다.

최지혜 기자 (jhcho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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