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지원금 유통가 희비…편의점 웃고 대형마트 울어

민경하 2025. 8. 27.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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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내수 진작 대책 속 유통업계 매출 희비가 엇갈렸다.

민생회복지원금 낙수 효과를 통해 편의점을 비롯해 백화점·e커머스 등은 매출이 고르게 성장했지만 대형마트는 매출이 역성장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편의점은 이른 무더위, 민생회복 소비 쿠폰 사용 등으로 4개월 만에 매출이 상승했다"며 "소비쿠폰 사용처가 아닌 대형마트는 방문객과 구매단가가 모두 줄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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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생성 이미지〉

지난달 내수 진작 대책 속 유통업계 매출 희비가 엇갈렸다. 민생회복지원금 낙수 효과를 통해 편의점을 비롯해 백화점·e커머스 등은 매출이 고르게 성장했지만 대형마트는 매출이 역성장했다.

27일 산업통상자원부 '7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주요 유통업체 매출은 약 16조100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프라인 유통 매출이 2.7% 증가했으며 온라인 유통(e커머스) 매출은 15.3% 증가했다.

지난달 21일 지급이 개시된 1차 민생회복지원금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일하게 지원금 사용처로 분류된 편의점은 4개월 만에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상반기 내내 감소세였던 소비자 방문(구매건수)이 6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고 점포당 매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6.1% 늘었다.

가처분 소득이 일시적으로 증가하면서 백화점·기업형슈퍼마켓(SSM)·e커머스도 반사 이익을 누렸다. 백화점은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이 5.1% 늘었다. 지난 1월 이후 6개월 만에 최대치다. 해외유명브랜드(명품) 매출이 11.3% 늘어나며 성장세를 견인했고 줄곧 감소세였던 패션·아동·스포츠 부문까지 플러스 성장을 했다. SSM 또한 정부 소비 활성화 정책에 맞춰 판촉을 강화해 5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e커머스는 지난 2023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전체 상품군에서 매출이 늘었다. 여름 휴가철 판촉 효과에 힘입어 감소세였던 의류·스포츠 부문이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선 결과다. 지난달 전체 유통 매출 대비 e커머스 비중은 54.3%로 오프라인(45.7%)과 격차를 더욱 벌렸다.

반면 대형마트는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2.4% 줄어들며 유일하게 역성장을 기록했다. 소비자 방문(-2.2%), 구매단가(-0.2%), 점포당 매출(-1.9%) 모두 줄었다. 장보기 채널로 식품·생필품 등 생활밀착형 소비가 주를 이루다 보니 소비가 크게 늘어날 여지가 없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생회복지원금 소비를 위한 외식이 늘어나면서 오히려 관련 소비가 감소한 모양새다.

이같은 추세는 민생회복지원금 소비가 이어지는 3분기 내내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오는 9월 민생회복지원금 2차 지급이 예정된 가운데 낙수 효과를 노리는 유통업계 판촉 경쟁도 활발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산업부 관계자는 “편의점은 이른 무더위, 민생회복 소비 쿠폰 사용 등으로 4개월 만에 매출이 상승했다”며 “소비쿠폰 사용처가 아닌 대형마트는 방문객과 구매단가가 모두 줄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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