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181)] ‘탈장’ 75% 서혜부 발생

경인일보 2025. 8. 27.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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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출 장기가 들락날락, 소아·성인 주의해야

10살 미만·60대 이상 장년층 ‘위험’
약한 복벽 원인… 복구 안될땐 병원행

백남현 수원 윌스기념병원 복강경센터장

탈장은 복막으로 이루어진 낭을 통해 신체의 장기가 제자리에 있지 않고 돌출되거나 빠져나오는 현상이다. 가장 흔한 형태의 탈장은 약 75%가 서혜부에 발생한다. 모든 탈장의 약 50%는 간접 서혜 탈장이고 24%는 직접 서혜(사타구니) 탈장이다. 반흔성이나 복벽탈장은 모든 탈장의 약 10%를 차지하며 대퇴(허벅지) 탈장은 3%를 차지한다. 나머지 5~10%는 흔하지 않은 탈장들이다.

탈장은 대부분 남성에게서 발생하며 가장 흔한 탈장은 간접 서혜탈장이다. 일생동안 남자의 25%와 여자의 2%에서 서혜탈장이 발생할 수 있고 왼쪽보다 오른쪽에 더 흔하게 발생한다. 탈장이 주로 발생하는 나이대를 꼽으라며 10살 미만의 어린이나 60대 이상의 장년층이라 할 수 있다.

소아의 경우 선천적으로 복벽이 약한 아이들에게 탈장이 생길 수 있다. 출산 전 태아의 성장 과정에서 복막에 생긴 작은 통로가 제대로 닫히지 않아서 이 통로를 통해 장기의 일부가 복부 밖으로 밀려 나와 혹처럼 보이게 된다. 주로 배꼽 탈장이나 서혜부 탈장이 자주 발견된다.

하지만 아이의 경우 통증을 호소하지 않고, 증상이 눈에 잘 띄지 않기 때문에 보호자가 알아채기 힘들다. 평소에는 보이지 않다가 아이가 울거나 기침할 때, 배변 시 힘을 줄 때 등 배의 압력이 올라가는 상황에서 사타구니나 고환, 배꼽 쪽에서 불룩하게 튀어나오는 덩어리가 있다면 탈장을 의심할 수 있다. 증상이 의심될 때는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촬영을 해놓는 것이 좋다.

탈장 발병 위험은 나이가 들수록 커진다. 근육조직인 복벽이 약해져서인데, 무거운 물건을 자주 들거나 서서 일하는 경우, 만성기침, 변비, 복부비만 등이 위험인자가 될 수 있다. 성인도 초기 탈장은 통증이 없거나 불룩하게 나왔다가 다시 들어가는 양상이 돼 방치하기 쉽다. 하지만 튀어나온 부분을 눌러도 다시 돌아가지 않는 상태가 되면 혈액순환에 지장이 생겨 장이나 장기가 괴사하면 돌출 부위에 통증이 생기고 장폐색으로 복통, 오심, 구토, 발열 증상이 발생하게 된다.

때문에 소아건 성인이건 볼록하게 튀어나온 부분이 들락날락한다면 외과에서 진료받아야 한다. 만일 튀어나온 부분이 다시 들어가지 않고 단단하게 만져지면서 통증이 있다면 응급 상황일 수 있으니 바로 응급실로 가야 한다.

탈장 수술은 튀어나온 장을 제자리로 복원시키고, 다시 나오지 못하도록 고정하는 방법으로 진행되는데 수술 시간은 1시간 이내이다. 복강경 수술을 하는 경우가 많고, 복강경 수술은 일반 개복수술보다 통증과 흉터가 적고 빠른 회복이 가능해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빠르다. 탈장 수술 후에는 한달 정도는 복부에 압력이 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무거운 물건을 들 때 주의하고, 만성기침이나 만성변비는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으로 복근 및 전신 근력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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