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9명 죽음으로 내몬 ‘콘크리트 둔덕’, 없앨 기회 최소 세 번 있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가 지난해 12월 전남 무안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결정적 원인 중 하나인 '콘크리트 둔덕'을 없앨 기회가 최소 세 번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모두 놓쳤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당시는 무안공항 건설이 끝난 후 개항을 앞둔 시점으로, 공사는 현장점검 후 "활주로 종단안전구역의 길이가 부족하고 로컬라이저는 둔덕 위에 설치돼 장애물로 간주된다"며 설치 기준에 맞게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野 김은혜 “수사 철저해야…부족시 특검도”
국토부 장관 “필요하다면 특검 할 수 있다”

정부가 지난해 12월 전남 무안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결정적 원인 중 하나인 ‘콘크리트 둔덕’을 없앨 기회가 최소 세 번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모두 놓쳤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사망자 179명이 발생한 대형 참사를 사전에 막을 수 있었으나 묵살됐다는 것이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필요하다면 특검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27일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실이 국토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국공항공사는 2007년 국토부에 로컬라이저(방위각시설) 둔덕의 존재와 관련해 개선을 건의했다. 당시는 무안공항 건설이 끝난 후 개항을 앞둔 시점으로, 공사는 현장점검 후 “활주로 종단안전구역의 길이가 부족하고 로컬라이저는 둔덕 위에 설치돼 장애물로 간주된다”며 설치 기준에 맞게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무안공항의 짧은 활주로를 감안하면 둔덕의 존재가 위험하니 개선해야 한다는 취지다.
그러나 국토부는 “종단안전구역의 길이는 ‘권장기준’이라 규정에 어긋나지 않는다”며 “2단계 확장 시 추가 확보를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로컬라이저 또한 “항공기 안전 운항에 직접적 영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무안공항 운영을 허가했다.
또 국토부가 매년 ‘공항 운영 검사’를 진행하면서, 무안공항 개항 이후 18년간 로컬라이저 시설 관련 항목을 S(만족)로 평가한 점도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국토부는 2020년 5월부터 8월까지 진행된 ‘무안공항 등 계기착륙시설 개량사업 실시설계 용역’에선 콘크리트 상판을 상부에 덧대 둔덕을 오히려 강화하는 설계가 반영된 점도 지적됐다. 아울러 1999년 최초 설계 당시 가로 형태였던 둔덕의 설계가 시공단계에서 세로로 바뀌었으나 관련 자료가 국토부에 남아있지 않은 점 역시 의문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경찰 수사 중인 사안이라 별도로 밝힐 내용은 없다”며 “수사결과와 국회 판단에 따를 것”이라 말했다. 김 의원은 26일 국회에서 김 장관에게 “수사가 철저하지 않으면 특검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 장관은 “국토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철저히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구혁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대통령 영빈관 대신 호텔 숙박·부의전장이 영접… ‘푸대접 논란’ 불지펴
- 전한길 “나 버리고 당대표 떨어진 김문수, 정계 은퇴”
- 부천서 전신마취 20대 女환자 성기 만진 男간호사
- 李, 국정평가 긍정 45.6% 부정 50.9%-에브리리서치
- 장동혁 “당 대표 된 이유, 라면 한 그릇 때문” 무슨 말?
- [속보]접경지 강화도서 대북 페트병 1300개 살포 시도…미국인 6명 송치
- “갈 곳도 없는데”… 탑골공원 장기판 없애야만 했나
- “트럼프도 친중 좌파” “배신”…허탈·당혹 윤 지지자들
- [속보]강서구 오피스텔서 20대女 등 3명 추락 사망…모녀사이
- 국힘 새 대표 장동혁의 사람들 누구…전한길·‘尹어게인’에 역할 맡길지 관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