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은 대체 왜, 카톡 증거 채택을 그토록 반대했나 [이슈&톡]

김지현 기자 2025. 8. 27.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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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대화를) 증거로 채택합니다."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의 강력한 반대 의사에도 불구, 재판부는 쏘스뮤직 측이 제출한 대화들을 증거로 채택했다.

지난 22일 서울서부지법 제12민사부는 쏘스뮤직이 민 전 대표를 상대로 제기한 5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 3차 변론에서 원고(쏘스뮤직) 측이 제출한 카톡 메시지를 증거로 채택했다.

민 전 대표 측 법률대리인은 쏘스뮤직이 제출한 카톡 대화가 사전 동의 없이 불법으로 수집된 것이라며 증거 능력을 부정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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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카카오톡 대화를) 증거로 채택합니다.”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의 강력한 반대 의사에도 불구, 재판부는 쏘스뮤직 측이 제출한 대화들을 증거로 채택했다.

지난 22일 서울서부지법 제12민사부는 쏘스뮤직이 민 전 대표를 상대로 제기한 5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 3차 변론에서 원고(쏘스뮤직) 측이 제출한 카톡 메시지를 증거로 채택했다.

민 전 대표 측 법률대리인은 쏘스뮤직이 제출한 카톡 대화가 사전 동의 없이 불법으로 수집된 것이라며 증거 능력을 부정해왔다. 그러나 재판부는 "카톡 담당자가 비밀번호를 알려준 정황 등을 고려했을 때 통신비밀보호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중이 궁금한 건, 증거 능력 여부 보다 그 안에 실린 내용이다. 어떤 대화들이 오갔을까. ▶뉴진스 멤버 영입 과정 ▶데뷔 일정 조율 ▶뉴진스 연습생 시절 관리 문제 등에 대해 언급하는 민 전 대표의 말들이 담겨있다. 이 대화들은 쏘스뮤직과 민 전 대표의 주장이 첨예하게 엇갈리는 주요 쟁점 사안들이기도하다.

그간 민 전 대표는 뉴진스 멤버들을 직접 발굴했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민지, 하니, 해린, 다니엘, 혜인 5인은 쏘스뮤직이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직접 발굴한 연습생들이다. 실제로이들이 쏘스뮤직에서 N팀, '하이브 1호 걸그룹'으로 데뷔를 준비했다는 건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양측의 주장이 가장 엇갈리는 부분은 하이브가 의도적으로 뉴진스(N팀)의 데뷔를 미뤘다는 민 전 대표의 주장과 관련해서다. 이는 카톡 보다 먼저 증거로 채택된 사내 메일(민 전 대표와 쓰스뮤직이 주고받은 대화)에서 당시 정황을 엿볼 수 있다.



메일에 따르면 N팀의 데뷔를 위한 회의를 연이어 미룬 건 민 전 대표 측이다. 이미 지난해 7월 디스패치가 ' [단독] "데려오고 싶어졌어"…민희진, 뉴진스 뺏기의 전말' 보도를 통해 이 대화 내용들을 공개했다.

재판부가 증거로 채택한 건 관련 카톡 대화들이다. 민 전 대표는 지난해 4월 기자회견에서 “뉴진스 멤버들을 직접 캐스팅했다”고 강조했으나, 2021년 상반기 무속인과의 카톡 대화에서는 “걸그룹 애들 내 레이블로 데려오고 싶어졌어”, “쏘스 좋은 일 시키는 것 같다”는 발언을 남겼다. 이미 쏘스뮤직이 선발해 데뷔 준비를 시키던 팀(N팀)임을 인지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실제로 뉴진스 멤버 민지는 2018년, 하니는 2019년 글로벌 오디션을 통해 합류했고, 해린은 길거리 캐스팅, 다니엘은 YG 연습생 출신으로 2020년 7월 소속이 됐다. 혜인 역시 2021년 1월 쏘스뮤직 소성진 대표가 직접 영입했다.

이를 잘 아는 듯 민 전 대표는 N팀을 데려오라는 무속인의 말에 '소성진이 발작할 거'라고 답했다.



또 민 전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하이브가 뉴진스를 가장 먼저 데뷔시키겠다는 약속을 어겼다”고 주장했지만, 2021년 4월 19일 소성진 대표와의 대화에서는 “제 레이블 정리가 우선이고, 소스21팀의 인건비 문제도 그에 따라 정리되는 게 맞다”는 언급을 했다.

그러나 같은 해 6월 작성된 ‘쏘스 걸그룹 런칭 회의록’에는 뉴진스가 하이브 최초 걸그룹으로 데뷔한다는 방침이 명확히 적혀 있어 내부 기조 역시 민 전 대표의 주장과 다르다.

재판부는 이러한 내용들이 일부 실린 카톡을 증거로 채택했다. 이번 손해배상 소송은 물론 하이브와의 260억 원 규모 주주간계약 해지 소송, 빌리프랩과의 분쟁 등 다른 재판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news@tv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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