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처럼”…中 Z세대가 키운 ‘돌 이코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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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Z세대(1997년 이후 출생) 사이에서 '라부부 인형'이 단순한 장난감을 넘어 '아이 같은 존재'로 극진한 대접을 받고 있다.
이들은 생활비의 상당 부분을 인형 꾸미기에 쓰며, 전용 의상과 액세서리 시장을 키우고 있다.
그는 월 생활비가 2000위안(약 39만 원)에 불과하지만 최근 2년간 3000위안(약 58만 원)을 인형 의상에 썼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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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아이처럼 느껴진다” Z세대의 정서적 소비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타오바오에서 올해 5월 인형 의류 매출이 처음으로 1000만 위안(약 20억 원)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타오바오에 따르면 지난 6월 ‘618 쇼핑 축제’ 기간에도 매출은 전년 대비 50% 이상 늘었으며, 구매자의 80% 이상이 여성으로 집계됐다.

SCMP는 저장성에 사는 한 대학생의 사례를 전했다. 그는 월 생활비가 2000위안(약 39만 원)에 불과하지만 최근 2년간 3000위안(약 58만 원)을 인형 의상에 썼다고 밝혔다. 그는 “인형을 사랑하는 건 자연스럽다”며 “옷 한 벌에 3005~00위안(약 6만~10만 원)이 든다”고 말했다.
수집가 방 씨는 “인형에 옷을 입히면 아이처럼 더 생동감 있게 느껴진다. 마치 내 곁에 작은 아기가 앉아 있는 것 같다”며,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다양한 옷을 비교해 가장 잘 어울리는 의상을 고르는 재미가 크다”고 말했다.
■ 인형옷 시장 폭발적인 성장세…中 공장도 인력난
중국 CCTV 재경은 “한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2024년 인형 옷 카테고리 판매액이 전년 대비 117.08%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저장성의 한 의류업체 매니저는 해당 매체에 “현재 주문량을 맞추려면 인력을 최소 100명 이상 늘려야 한다”며 “연말까지 인형 의상 생산량이 8000~1만 벌에 이를 것”이라고 전했다.
이우 지역에서도 인형 의상 수출 주문이 급증했다. 일본·한국은 물론 남미와 북미까지 수요가 확대됐으며, 현지 매장 운영자 양 씨는 “최근 몇 달간 판매가 빠르게 늘었고 특히 동남아와 일본·한국 시장에서 수요가 세 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제작자는 “20년 간 사람 의류를 만들다 최근 인형 옷 제작에 뛰어들었다”며 “작은 옷이라도 제작에는 4시간 이상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을 ‘돌 이코노미(doll economy·인형 경제)’라 부르며,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Z세대가 주도하는 신소비 문화라고 분석했다. SCMP는 “젊은 세대가 인형에 옷을 입히고 함께 여행하며 정서적 안정감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라부부 인형은 홍콩 예술가 카싱 룽이 만든 캐릭터로, 토끼 귀·상어 같은 입·큰 눈이 특징이다. 중국 완구업체 팝마트는 2019년부터 룽과 협업해 라부부 인형을 판매해왔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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