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고 있는 얼굴이 더 슬프네요" 무릎 꿇은 정청래, 채상병 묘역 참배

김지은 기자 2025. 8. 27.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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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길은 따로 없습니다. 평화가 곧 길입니다.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겠습니다."

그러면서 "그분들이 꿈꿨던 못다 이룬 꿈을 평화로운 한반도에 정착시켜서 그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바란다"며 "그런 생각을 하면서 남북 긴장 상태와 대치 국면, 전쟁 없는 한반도를 반드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채상병 묘역을 찾아서는 무릎을 꿇고 사진과 편지 등을 살펴보며 애도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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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현충탑 참배를 마친 뒤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사진=뉴스1


"평화의 길은 따로 없습니다. 평화가 곧 길입니다.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겠습니다."

27일 오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은색 펜을 들더니 방명록에 이같은 내용을 적었다. 그는 이날 홍범도 장군을 비롯해 채상병, 연평도 희생 장병들, 천안함 희생 장병들의 묘소를 찾은 뒤 참배했다.

정 대표는 "현충원에 올 때마다 우리나라를 지키다가 목숨을 잃은 애국자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하고 그 숭고한 정신을 어떻게 이어갈까 하는 소명감 같은 것이 하나 생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분들이 꿈꿨던 못다 이룬 꿈을 평화로운 한반도에 정착시켜서 그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바란다"며 "그런 생각을 하면서 남북 긴장 상태와 대치 국면, 전쟁 없는 한반도를 반드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홍범도 장군 묘역에서 묵념한 뒤 자리에 앉아 묘비석을 들여다보기도 했다. 그는 "홍범도 장군은 머슴의 아들로 태어나서 어렵게 살았지만 나라를 잃은 백성으로서 나라를 되찾는데 맹활약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말년에는 조국의 해방을 보지 못하고 카자흐스탄 고려극장 수위장으로 근무하시다가 별세했다"며 "카자흐스탄에 계셨는데 이렇게 모시게 돼서 그나마 우리가 후손으로서 도리를 다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 "윤석열 정권 때 홍범도 장군이 많은 수모를 겪었다"며 "애국선열에 대한 선양과 추모도 정상으로 돌려놓는 작업을 우리가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채상병 묘역을 찾아서는 무릎을 꿇고 사진과 편지 등을 살펴보며 애도를 표했다. 그는 해병대 마크를 어루만지며 "웃고 있는 채상병 얼굴이 더 슬프다"고 말하기도 했다.

묘비 앞 금속판 편지에는 '엄마 아빠 오셨어요? 지금 천국 여행 잘하고 있어요. 다시 태어나도 엄마 아빠 아들로 태어나고 싶어요. 사랑합니다'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다. "국가를 위해 너의 장렬한 희생은 역사에 길이 빛날 것"이라는 글귀도 있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현충탑 참배를 마친 뒤 작성한 방명록. /사진=뉴스1

김지은 기자 running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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