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왕대리 42번국도 또 토사 유출… “폭우 잦은데 불안” 호소

양동민 2025. 8. 2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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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프구간 매년 반복돼 ‘위험 노출’
수원국토관리사무소 등 관할기관
임시 정비뿐… “근본적 대책 시급”

지난 26일 새벽 폭우로 여주시 세종대왕면 왕대리 42번 국도 램프구간에 토사가 유출돼 긴급 정비가 진행됐지만 도로에 토사 유출 흔적이 남아있다. 2025.8.26 /독자 제공

여주시 세종대왕면 왕대리 일대에서 폭우로 인한 토사 유출 사고가 또 다시 발생해 주민과 운전자 등이 불안을 호소, 관할기관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26일 새벽 여주북로에서 42번 국도 이천·용인방면으로 연결되는 왕대리 일대 램프구간에서 고구마밭의 토사가 도로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일 이 지역 강수량은 최대 29.5㎜를 기록했다.

이 구간을 운행한 한 운전자는 “일차선으로 도로를 갈아타는 구간이라 매우 좁고 어둡다”면서 “갑자기 폭우가 내려 토사와 빗물이 도로를 덮쳐 도로가 하나도 안 보여 굉장히 위험했다”고 당시 상황을 증언했다.

지난 7월16일 밤 폭우로 여주시 세종대왕면 왕대리 램프 구간에서 토사 유출이 발생해 도로가 통제되고 중장비가 동원돼 긴급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5.7.16 /독자 제공


이곳은 영릉이 자리한 고구마 주산지로 램프구간이 있는 도로가 고구마밭을 끼고 지나가는 특성으로 인해 집중호우시 토사 유출 위험에 상시 노출돼 있다. 실제로 지난 7월16일 밤에도 같은 지역에서 토사가 유출돼 안전조치가 이뤄진 바 있어 문제의 반복성이 확인됐다.

이 같은 이유로 왕대리 주민들과 도로 이용 운전자들은 요 몇년새 기후변화로 집중호우가 빈번해지고 이로 인해 반복되는 토사 유출 사고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땜질 처방이 아닌 근본적인 대책 및 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소관기관인 수원국토관리사무소의 구체적 대책 수립과 고구마 농가와의 협의를 통한 토사 유출 방지시설 설치, 해당 구간의 도로 안전시설 보강 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왕대리 한 주민은 “비만 오면 똑같은 상황이 반복되는데 언제까지 이런 식으로 살아야하냐”며 “당장 응급처치만 하지 말고 제대로 된 침사지나 배수로 등 방지시설을 설치해야 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여주시 도로과는 “해당 도로가 국도 구간으로 수원국토관리사무소 소관이어서 매년 민원을 접수하지만 제대로 된 도로정비 공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올해도 해당 기관에 민원을 접수하고 기다리는 중”이라면서 “폭우가 오면 시에서 인력과 장비를 투입하고 있다”고 답했다.

42번 국도를 관할하는 수원국토관리사무소 담당자는 “경사가 도로 쪽으로 지고 있어 고구마밭의 토사를 막아야 한다”며 “현재 설계를 진행 중이고 설계 결과에 따라 옹벽 시공이나 배수구 확보 등의 공사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다. 덧붙여 연내 설계를 완료하고 착공은 내년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여주/양동민 기자 coa007@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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