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같이 못가…먼저 결단하라” 조경태 “‘윤어게인’ 세상? 히틀러 생각나”

한기호 2025. 8. 2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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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 계엄반대·탄핵찬성파 당권주자였던 조경태 의원과 취임 첫날부터 충돌했다.

12·3 비상계엄 내란 혐의 등올 구속 재판받는 윤 전 대통령을 면회하겠다고 밝혀온 그는 이에 반발한 조경태 의원에게 "먼저 결단하시라"고 탈당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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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힘 새 대표 선출 하루 안돼…반윤·찬탄파 주자였던 조경태와 충돌
지난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기간 당대표 후보로서 권역별 합동연설회에 나선 당시의 장동혁(왼쪽부터) 신임 당대표와 조경태 의원.<국민의힘 홈페이지 사진 갈무리>


장동혁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 계엄반대·탄핵찬성파 당권주자였던 조경태 의원과 취임 첫날부터 충돌했다. 12·3 비상계엄 내란 혐의 등올 구속 재판받는 윤 전 대통령을 면회하겠다고 밝혀온 그는 이에 반발한 조경태 의원에게 “먼저 결단하시라”고 탈당을 요구했다. 조 의원은 히틀러의 나치즘에 빗대며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장동혁 대표는 26일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당대표 결선에서 당선된 이후 채널A 방송에 출연해 “분열을 묵인하는 국민의힘이 이제 단일대오로 뭉쳐 제대로 싸우는 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대 과정에서 조 의원과 함께 갈 수 없다고 밝혔다’란 질문엔 “저는 지금까지 그분에 대해 오히려 ‘먼저 결단하셔라’(라고 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분께서 저를 비판하는 많은 지점에도 (당원은) 저를 이번에도 선택해주셨고, 그전에도 (조 의원의 주장이) ‘우리 당을 위해 열심히 싸워오셨던 많은 당원들을 모욕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특검 참고인 조사 계기로) ‘내란이 끝나지 않았고 우리 당에 내란 동조세력이 있다’는 말은 우리 당을 너무나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 “더불어민주당 의원 50명이 그런 말을 하는 것에 비해 우리 당 의원 1명이 그런 얘기를 하는 게 훨씬 더 위험하다”며 조 의원에게 “여전히 그런 입장을 유지하나. 그동안 상처받은 당원들께 사죄할 마음은 없나”라고 했다. ‘전광훈 목사 등 세력을 다 품는 게 방해된다’는 지적엔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겠단 생각을 가진 모든 국민, 시민과 함께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조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당을 분열로 몰고 가는 정도가 아니라 침몰로 몰고 간다면 신임 대표라도 두고볼 수 없다”며 “비판 목소리를 담아내지 못하고 내부총질 프레임을 씌워 입막음을 하겠단 건 스스로 민주정당을 부정하고 독재정당으로 가려는 것”이라고 했다. 또 “국민 대다수가 윤 전 대통령 비상계엄을 반대하고 파면에 동의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결선에서) 근소한 차이로 당선된 후 곧바로 내란우두머리 혐의 재판받는 윤 전 대통령을 만나겠단 게 제대로 된 발언인가”라며 “잘못된 리더는 결국 자신과 조직을 죽인다. 내란수괴로 재판받는 윤 전 대통령을 접견하려면 당대표를 그만두고 개인자격으로 가라”고 덧붙였다. 27일 오전에도 그는 “새겨들으라”며 비판을 이어갔다.

조 의원은 “당을 통합해내고 잘못을 걸러내 바른 길로 인도해야 할 대표가 갈등을 조장하고 분열을 야기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며 “불법·위헌 비상계엄 윤 전 대통령을 털고 가자고 한 게 뭐가 잘못됐나. 누가 누구에게 무엇을 사죄하란 말인가. ‘윤어게인’ 세력들이 단합해 당대표 선거에서 이겼으니 모든 게 정당화되나”라며 “우리끼리 살고 있는 세상이 아니다”고 했다.

이어 “국민들의 뜻을 담지 못하면 우리끼리 갇힌 세상이 된다. 잘못된 의사결정은 다수가 찬성한다 해도 당론으로서 채택이 되면 안 된다”며 “‘다수의 의견은 옳고그름 상관없이 무조건 따라야한다’는 건 역사적으로도 아주 참혹하고 불행한 사례들을 남겼다. 히틀러가 대표적 경우다. 나치정권 선동에 의한 집단적 압력으로 개인의 비판적 사고가 상실되고 집단적 동조가 이뤄져 결국 희대의 독재자 살인마 히틀러를 지지하고 정당화해 세계사에 유례없는 참극(2차대전·학살)이 벌어졌다”고 했다.

한기호 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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