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스테이트 더 운정’ 준공 임박⋯입주민들은 아우성

오윤상 기자 2025. 8. 27.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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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자 12만여건⋯“졸속 준공 반대” 촉구
파주시 “법적 기준 충족 시 준공 불가피”
▲ 파주시 와동동 '힐스테이트 더 운정' 전경.

오는 28일 준공을 앞둔 파주시 와동동 '힐스테이트 더 운정'이 기록적인 하자 발생과 자재 변경 논란에 휩싸이며 입주 예정자들과 시행·시공사 간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27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하 5층~지상 49층 13개 동 규모의 아파트(744세대)와 주거형 오피스텔(2669세대) 총 3413세대로 구성된 이 대단지는 최근 진행된 사전점검 결과가 알려지며 거센 후폭풍을 맞고 있다. 지난달 점검에 참여한 2931세대에서 접수된 하자는 무려 12만1452건에 달한다.

단순 하자 외에도 계약 조건 미이행에 대한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오피스텔 냉난방기인 FCU(팬코일유니트)가 당초 설명과 달리 대기업 제품이 아닌 중소기업 제품으로 설치된 점, 운정역 연결 육교 보행데크 공사의 설계 변경 및 지연 등이 핵심 쟁점이다. 8억 원대의 높은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하의 품질이 확인되자 예정자들의 분노는 집단행동으로 번졌다.

'힐스테이트 더 운정 입주예정자협의회'는 지난 8일 파주시청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준공 승인 보류를 강력히 촉구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현장은 여전히 공사가 진행 중인 '공사판'인데 날짜 맞추기에만 급급하다"며 "막연히 고쳐주겠다는 말만 믿고 인명 사고 위험이 있는 현장에 입주할 수는 없다"고 성토했다. 또한 "계약 당시 약속한 사업 조건은 반드시 이행되어야 하며 파주시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인허가 기관인 파주시는 난감한 기색이 역력하다. 법적 요건이 충족될 경우 준공을 막을 행정적 근거가 마땅치 않다는 이유에서다. 시 관계자는 "관련 기준에 위배되지 않는다면 시 차원에서 임의로 준공을 보류할 권한은 없다"면서도 "다만 입주민들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시행·시공사에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 지난 8일 파주시청 앞에서 열린 '힐스테이트 더 운정 입주예정자협의회' 집회 모습.

스타필드 빌리지 입점 기대감으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던 대단지가 준공 하루를 앞두고 '졸속 공사' 오명을 쓴 가운데, 입주민들의 안전 보장 요구와 건설사의 준공 강행 사이의 접점이 마련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파주=글·사진 오윤상 기자 oy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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