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팔면 다른 지역 2.6채 산다”…지역별 집값 양극화 최고조

조성신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robgud@mk.co.kr) 2025. 8. 27.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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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인천 3.39배·경기 2.5배
서울 집값 상승, 수도권 대체지역 확대 우려
서울 송파구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앞에 아파트 거래 금액이 붙어 있다. [김호영기자]
서울 아파트 가격 대비 전국 아파트 가격 비율이 2008년 이후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 바 ‘똘똘한 한 채’에 수요가 몰리면서 서울 아파트 중심으로 가격 상승이 이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27일 리얼하우스가 국민은행의 월간 시계열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과 전국 평균 가격은 각각 14억572만원, 5억3545만원으로, 이는 서울 아파트 가격 대비 전국 가격비율이 2.62배에 달하는 수치다.

국민은행이 자료 집계를 시작한 2008년 12월 이후 17년 래 최고 수준으로 서울 아파트 1채를 팔면 다른 지역 아파트를 2.6채가량을 살수 있다는 의미다.

연도별 추이를 보면 10년 전 인 2015년 7월 서울 아파트 대비 전국 아파트 가격 비율은 1.81배로 상대적 격차가 크지 않았지만, 문재인 정권이 들어선 이후 지속적인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문 정권 임기가 시작된 2017년 5월 1.88배로 시작해 2018년 1월 2배를 처음 넘은 이후 22년 5월 퇴임 시 2.28배까지 상승했다. 이후 윤정권에도 상승이 지속되면서 지난달 2.62배로 멈춤 없는 상승을 기록 중이다.

이 같은 현상은 다주택자에 대한 각종 규제가 강화되면서 똘똘한 한 채를 마련하고자 하는 수요가 서울로 쏠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서울 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2015년 7월 5억835만원에 서 2025년 7월 14억572만원으로 10년 간 3배 가까운 뛰었다. 이에 비해 전국 평균 가격은 같은 기간 2억8053만원에서 5억3545만원으로 1.9배가량 올랐다.

수도권도 서울 쏠림 심화
서울 평균 및 전국 평균 아파트 매매가 [자료 = 리얼하우스]
수도권 내 지역을 비교해도 서울 쏠림은 심화되고 있다. 서울 아파트 가격 대비 경기 아파트 가격 비율은 2.5배, 인천 가격 비율은 3.39배로 나타났다. 이 역시 조사가 시작된 이후 역대 최고치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서울지역은 아파트 분양가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지역 전용 84 분양가는 지난 1년 사이 8.86%가 올라 16억8761만원을 기록했다. 동기간 전용 84㎡ 전국 평균 분양가는 4.3% 오르는데 그쳤다. 전용 59㎡도 20% 가까이 오른 12억3347만원을 기록 중이다.

김선아 리얼하우스 팀장은 “10년 이상 장기 시계열을 보면 서울의 가격 상승이 다른 대체 지역에 비해 과도하게 크게 나타났다”며“ 높은 가격 부담에 서울은 수요가 줄고 수도권 대체지역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장기적 균형점을 찾아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지역 대체지에서는 공급도 잇따른다. 영등포·여의도 업무지구와 직결되는 지하철 인근 지역이 관심을 받고 있다.

두산건설은 이달 말 인천 미추홀구 도화동에서 ‘두산위브 더센트럴 도화’를 공급한다. 지하철1호선·인천지하철 2호선 도화역을 통해 서울 주요 업무지구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7호선 석남역 환승을 통해 부천·가산·강남 등 수도권 주요 지역으로의 접근성도 좋다. GTX B 개통 호재도 있다. 인천지방합동청사, 주안국가산단, 공원 조성지도 가깝다.

GS건설은 다음달 경기도 광명시 철산동 광명뉴타운 12구역에서 ‘철산역 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철 7호선 철산역이 사업지 앞에 있어 이를 통해 강남구청·논현·고속터미널 등 강남권까지 환승 없이 이동할 수 있다.

서남권(관악·금천·구로) 대체지에서는 ‘안양자이 헤리티온’이 다음달 공급을 앞두고 있다. 1호선 명학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어 구로·가산 G밸리까지 2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서울 동북권으로 이동이 편한 경기 의정부에서는 ‘의정부 탑석 푸르지오 파크7’가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7호선 연장선 탑석역(예정)이 개통되면 노원·도봉 생활권과 직결된다.

도심권(종로·중구) 대체지에서는 ‘구리 갈매역세권 A-1블록’이 공급 중이다. 별내역 생활권으로, 경춘선에 더해 GTX B와 8호선 연장(예정) 호재가 있다. 개통 시 청량리·종로 도심권 접근성이 향상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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