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장·식당만 '월권'있나···카페는 '커피패스'로 손님 붙잡는다

강승희 2025. 8. 27.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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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2만원대로 광주 동명동 카페거리 카페들의 대표 메뉴를 맛볼 수 있는 '동명 커피패스'가 등장하는 등 헬스장과 식당가에서 주로 볼 수 있었던 '선결제형 패스권'이 골목상권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다.

선결제형 패스권을 통해 가격 할인 또는 경험 기회들을 제공함으로써 손님을 유입하거나 묶어두는 '락인(Lock-in) 효과'를 내며 자영업자의 생존 전략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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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결제형 패스권' 결제 후 정해진 기간·횟수 이용 가능
정상가보다 저렴한 가격 제공…안정적 매출, 고객 확보
여러 업종으로 확산 중…골목상권 생존 전략 자리매김
광주 전남대학교 인근에 위치한 한식집 '맛골'에서 판매 중인 '식사권'.

1만~2만원대로 광주 동명동 카페거리 카페들의 대표 메뉴를 맛볼 수 있는 '동명 커피패스'가 등장하는 등 헬스장과 식당가에서 주로 볼 수 있었던 '선결제형 패스권'이 골목상권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다. 선결제형 패스권을 통해 가격 할인 또는 경험 기회들을 제공함으로써 손님을 유입하거나 묶어두는 '락인(Lock-in) 효과'를 내며 자영업자의 생존 전략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26일 무등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광주 지역 골목상권 곳곳에서 일명 '월권'으로 불리던 '선결제형 패스권'이 여러 업종으로 확산하고 있다.

선결제형 패스권은 일정 금액을 먼저 지불하고 정해진 기간이나 횟수 동안 상품·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방식이다. 통상 정상가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에게는 가격적 혜택을 주고, 자영업자에게는 안정적인 매출과 고객 확보 효과를 준다.

그동안 헬스장에서는 '월 회원권'으로, 식당에서는 '식사권(식권)'으로 판매돼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었다.

특히 대학가에서는 여전히 '식권'이 주머니가 가벼운 대학생들의 끼니를 해결해 줘 인기가 여전하다.

광주 전남대학교 근처에서 한식집을 운영 중인 정현화 맛골 사장은 지난해 12월부터 '식권'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곳 식권은 한 장당 6천원으로 정상가보다 최대 2천원가량 저렴하게 뼈해장국, 우거지해장국, 김치찌개 등 메뉴를 먹을 수 있다. 5장 이상 구매 가능하고, 점심시간에 이용할 수 있다.

정 사장은 "경기가 어려우니 '손님들에게 커피값이라도 빼드리자'는 의미로 시작했다"며 "당일 구매 당일 사용이 가능해 학생들뿐 아니라, 직장인, 주민들에게 인기가 좋다. 매출의 30% 정도는 식권이 차지하고 있다. 대학교 방학이 끝나면 식권 사용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식권을 사용한 30대 직장인 이모씨는 "주변에 살고 있어서 식당을 지나가다 보기만 했는데, 식권을 판매한다기에 와봤다"면서 "요즘 편의점에 가도 6천원으로 한끼 식사를 하기 어려운데, 식권이 도움된다"고 말했다.

'동리단길'로 불리는 광주 동명동상권에는 '동명 커피패스'가 등장했다.
광주 동명동 카페거리에서 이용할 수 있는 '동명 커피패스'. 

지난달부터 시작된 '동명 커피패스'는 광주에 방문한 여행객이나 지역민들이 한 장의 티켓으로 동명동 감성을 담은 카페 7곳을 자유롭게 이용하도록 기획된 큐레이션 상품이다. 카페 7곳에는 동구여행자의 집(ZIP)을 통해 선정된 '코다 프롤로그', 'JB로스터리', '물고기 커피 로스터스', '비미', '으뜸 브루어스', '잠정은퇴', '을커피브루어스'가 있다. 상품은 ▲정가(2만원)보다 40% 할인된 1만2천원으로 3일 내 카페 3곳 이용이 가능한 '쓰리쓰리 PASS' ▲정가(4만8천원)보다 40% 할인된 2만7천원을 내면 2개월 내 카페 7곳을 이용할 수 있는 '투세븐 PASS' 2종류가 있다.

동명 커피패스 참여 카페 사장들은 고객이 정해진 카페들을 돌아다니니 일종의 '락인 효과'를 봤다며, 새로운 손님에게 카페를 알리는 기회를 얻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카페 '비미' 사장은 "패스권을 사용하는 손님이 평일에는 3~4팀 정도 오시고 주말에는 더 많다"며 "에스프레소를 주력으로 판매하다보니 단골 외에는 접근성이 낮았는데, 패스 구매 고객들이 이용권을 쓰러 첫 방문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단골로 이어지기도 해서 매출에도 도움이 된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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