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이 대통령 ‘가난하지만 사나운 이웃’ 발언에 ”대결광 정체 드러내”

이제훈 기자 2025. 8. 27.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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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중통)은 미국을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가난하지만 사나운 이웃'이라고 우리를 심히 모독"하며 "대결광의 정체를 드러냈다"고 27일 비난했다.

중통은 이 대통령이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연설에서 "한미동맹을 안보환경 변화에 발맞춰 현대화해나가겠다느니, 그 누구의 도발에 한미 양국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느니 뭐니 하는 넋두리를 늘어놓았다. (심)지어 '가난하지만 사나운 이웃'이라고 우리를 심히 모독하였으며 나중에는 가당치도 않는 '비핵화'에 대해 떠들어댔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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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 논평
‘한반도 비핵화’ 목표에도 “천진한 꿈” 냉소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중통)은 미국을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가난하지만 사나운 이웃’이라고 우리를 심히 모독”하며 “대결광의 정체를 드러냈다”고 27일 비난했다.

중통은 ‘비핵화망상증’에 걸린 위선자의 정체가 드러났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미국을 찾아간 리재명이 25일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에 머리를 들이밀고 한 연설이라는데서 넋두리를 늘어놓았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중통은 이 대통령의 방미 발언을 막말로 비난하면서도 이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 사실은 언급하지 않았다. 중통 논평은 일반 인민이 접할 수 있는 노동신문에는 실리지 않았다.

중통은 이 대통령이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연설에서 “한미동맹을 안보환경 변화에 발맞춰 현대화해나가겠다느니, 그 누구의 도발에 한미 양국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느니 뭐니 하는 넋두리를 늘어놓았다. (심)지어 ‘가난하지만 사나운 이웃’이라고 우리를 심히 모독하였으며 나중에는 가당치도 않는 ‘비핵화’에 대해 떠들어댔다”고 비난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25일(현지시각)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연설에서 “북한의 핵문제”를 “‘시대의 잔재’”라고 규정하고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견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연설 뒤 문답 과정에서는 북한을 “가난하지만 사나운 이웃”에 비유했다. 이 비유는 “억압한다고 모든 게 해결되지 않는다”며 북한을 다루는 데 제재 등 강압 수단 말고 긴장을 녹이는 ‘선제 조처’ 등이 “훨씬 더 안전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하지만 중통은 ‘가난하지만 사나운 이웃’이라는 발언을 겨냥해 “리재명은 집권 80여일 만에 본심을 감추지 못하고 대결광의 정체를 낱낱이 드러냈다”거나 “리재명이 놀아댄 추태는 극악한 반공사상, 멸공정신으로 길들여진 한국은 역시 변할 수 없는 적”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이 대통령의 ‘가난하지만 사나운 이웃’이라는 표현에 빚대 한국을 “국가의 모든 주권을 미국에 고스란히 섬겨바친 세계적으로 유일무이한 정치적 가난뱅이”에 비유하며 “철저한 적대국” “더러운 족속”이라 비난했다.

중통은 이 대통령의 한반도 비핵화 목표 견지 태도에 대해서도 “황당한 궤변”이자 “천진한 꿈”이라고 냉소했다. 중통은 “리재명이 ‘3단계 비핵화’론이니, ‘비핵화’니 뭐니 하며 후론하는 것은 하늘에 떠가는 구름을 잡아보겠다는 것이나 같은 천진한 꿈”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방미 전 일본 요미우리신문과 인터뷰에서 ‘중단(동결)→축소→비핵화(폐기)’로 이어지는 3단계 비핵화 방법론을 제안했다.

하지만 중통은 “‘비핵화’는 이론적으로나 실천적으로, 물리적으로 이미 사멸된 지 오래”라며 “국위이고 국체인 핵을 영원히 내려놓지 않으려는 우리의 입장은 절대불변”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리재명이 ‘비핵화망상증’을 ‘유전병’으로 계속 달고 있다가는 한국뿐 아니라 그 누구에게도 이롭지 못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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