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년 전 정전협정 당일 중공군 맞서 싸우다 장렬히 전사한 김금득 하사 71세 외동딸 품에 안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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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을 지키다 28세의 나이로 산화한 호국영웅이 72년 만에 가족 품에 안겼다.
당시 유해발굴 현장에서 고인의 인식표가 나왔는데, 새겨진 이름을 병적기록부와 전사자명부 등에서 찾아 유가족을 만날 수 있었다.
국유단은 대한민국을 위해 목숨을 바쳤으나 아직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한 6·25전사자(호국영웅)의 유가족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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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김순임 씨 “목 매여 말 안 나와…현충원에 모시고 싶다”

26일 오후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을 지키다 28세의 나이로 산화한 호국영웅이 72년 만에 가족 품에 안겼다. 주인공은 ‘고(故) 김금득 하사(현 계급 상병)’.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단장 이근원)은 지난해 11월 강원도 철원군 원남면 주파리 일대에서 발굴한 유해의 신원을 국군 제7사단 소속의 고 김금득 하사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고인의 신원확인은 제보자와 유해발굴한 장병들의 노력도 있었지만, 유해와 함께 수습된 유품이 큰 역할을 했다. 당시 유해발굴 현장에서 고인의 인식표가 나왔는데, 새겨진 이름을 병적기록부와 전사자명부 등에서 찾아 유가족을 만날 수 있었다.
고인은 1953년 1월에 입대 후 국군 제7사단에 배치됐다. 1953년 7월 ‘적근산·삼현지구 전투’에 참전해 장렬히 싸우다 전사했다. 고인은 1925년 12월 경상남도 함양군에서 일곱 남매(4남 3녀) 중 다섯째로 태어났다. 이후 장성해 6·25전쟁 중인 1951년 외동딸 김순임 씨를 낳았다. 고인은 1953년 1월에 부인과 2살이 채 안 된 외동딸을 두고 정든 집을 떠나 군에 입대했다. 고인은 훈련을 수료하고 7사단 소속으로 전선에 배치됐다. 이후 고인은 1953년 7월 ‘적근산·삼현지구 전투(1953년 7월15∼23일)’에 참전했다가 정전협정 당일 안타깝게 전사했다.
해당 전투는 국군 제7·11사단이 강원도 철원군 원남면 주파리 일대에서 중공군 4개 사단의 공격을 격퇴하고 반격해 전선을 안정시킨 공방전이다. 이 전투에서 고인은 적과 치열하게 싸우다 장렬히 전사했다. 그 전공(戰功)을 인정받아 1963년 화랑무공훈장을 추서받았다.
이번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는 유가족 요청에 따라 26일 오후 전라북도 익산시 유가족인 김순임 씨 자택에서 열렸다. 유가족 대표인 김순임(71)씨는 “아버지께서 군대에 가실 때 인사도 제대로 하지 못했던 기억 때문에 항상 마음이 울적했다. 아버지의 유해를 찾았다고 하니 핏줄이라는 걸 느껴서 그런지 목이 메어 말이 안 나온다”며 “언젠가 TV에서 장병들이 유해발굴하는 모습을 봤는데 참으로 고생하겠네라는 생각을 했는데 감사함을 느낀다. 이제라도 아버지를 현충원에 안장해 도리를 다하고 싶다”고 소회를 말했다.
이근원 국유단장은 유가족에게 고인의 참전 과정과 유해발굴 경과 등을 설명하고, 신원확인 통지서와 함께 호국영웅 귀환 패, 유품 등이 담긴 ‘호국의 얼 함(函)’을 전달했다.
국유단은 대한민국을 위해 목숨을 바쳤으나 아직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한 6·25전사자(호국영웅)의 유가족을 찾고 있다. 유전자 시료채취는 6·25전사자의 유가족으로서 전사자 기준으로 친·외가 8촌까지 전국 어디에서나 가능하다. 제공한 유전자 정보를 통해 전사자의 신원이 확인될 경우 1000만 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 보건소, 보훈병원 등에 직접 방문해 유전자 시료를 제공하기 어려운 분들께서는 대표번호 1577-5625(오! 6·25)로 연락하면 직접 찾아 뵙고 시료채취를 도와드린다.
정충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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