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에게 진짜 더 잘 할게요”…더 지독해진 독일차, 더 끌리는 이유 [최기성의 허브車]

최기성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gistar@mk.co.kr) 2025. 8. 27.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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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특별대우, 다시 사랑받겠다
신차 무려 11종 출시, 역대급 공세
수도권 외 부산·경남 서비스도 강화
독기(獨技) 품고, 독기(毒氣) 발산
아우디 A6 e트론(왼쪽)과 벤츠 EQE [사진출처=아우디, 벤츠/ 편집=최기성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
아우디가 달라졌다. ‘독일 삼총사’에서 사실상 쫓겨난 것은 물론 1만대 클럽에서도 강퇴당했던 굴욕을 씻고 다시 판매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비결은 ‘한국인 특별대우’에 있다.

2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통계에 따르면 아우디는 올해 1~7월 총 6169대를 판매했다. 수입차 판매 순위는 5위다.

경쟁 브랜드인 BMW는 같은 기간 4만4770대를 팔았다. 벤츠는 3만7047대를 판매했다. 판매대수만 감안하면 아우디는 아직 BMW·벤츠 상대가 아니다.

하지만 전년대비 판매증가세를 살펴보면 아우디의 부활이 돋보인다. 아우디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4% 판매가 늘었다.

BMW는 7.9%, 벤츠는 7.8% 각각 증가했다. 아우디 판매증가율은 수입차 평균인 11.9%보다 3배 가량 높다.

전년동월 판매대수와 비교하면 BMW는 1.7%, 벤츠는 2.4% 각각 늘어나는 데 그쳤다. 반면 아우디는 36.7% 증가했다.

전월 대비 판매대수의 경우 아우디는 20.8% 늘어났지만 BWM와 벤츠는 감소했다. BMW는 1%, 벤츠는 25.9% 각각 줄었다.

지난해 ‘전기차 공포증’에 시달렸던 벤츠는 하락세, BMW는 상승세가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부터는 아우디가 도약하면서 벤츠 다음 자리를 노리고 있다.

신차 16종 출시-한국 진출 이후 가장 많아
아우디 Q6 e트론 [사진촬영=최기성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
아우디 부활은 한국인에게 다시 잘 보이기 위해 감행한 ‘역대급 공세’에 있다.

아우디는 지난 1월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신년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에서 올해를 ‘혁신과 재도약의 해’로 삼아 브랜드 입지와 고객 서비스 강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16종에 달하는 신차를 내놓고 전시장과 서비스센터 확장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당시 스티브 클로티 아우디코리아 사장은 “올해에는 한국 진출 이후 가장 많은 신차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쇼룸은 33개에서 35개로, 서비스센터는 32개에서 37개로 늘리고 24시간 비대면 서비스센터 도입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더 뉴 아우디 Q5 스포트백 [사진출처=아우디]
아우디가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치는 이유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더 이상 밀려나서는 안 된다는 절박함 때문이다.

아우디는 지난해까지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아우디는 지난해 9304대 판매하는 데 그쳤다. 전년보다 47.9% 줄었다.

BMW는 전년보다 4.7% 감소한 7만3754대, 벤츠는 13.4% 줄어든 6만6400대를 판매했다.

수입차 브랜드 판매 순위(테슬라 제외)도 2023년 3위에서 지난해에는 6위로 밀려났다.

볼보에 넘버3 자리를 넘겨준 것은 물론 렉서스와 토요타에도 졌다. 벤츠·BMW와 함께 ‘독일 삼총사’로 불렸던 아우디 입장에서는 굴욕이다.

절치부심. 역대급 공세는 성공을 거두고 있다. 올해 선보인 더뉴 아우디 Q6 e트론, 더뉴 아우디 A5, 더뉴 아우디 Q5, 더뉴 아우디 A6 e트론이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

이 중 테슬라 경쟁차종인 더뉴 아우디 Q4 e트론, 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를 대체할 아우디 A6가 인기다.

신차 판매뿐 아니라 서비스 강화도 아우디 부활에 톡톡히 한몫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지속가능한 네트워크를 위한 최적화 작업, 시티몰 콘셉트의 판매 네트워크 확대, 고객 맞춤형 서비스 강화 등에 주력한 결실이 드디어 맺기 시작해서다.

서비스도 고객이 오케이(OK) 할 때까지
아우디 세일즈 및 AS 서비스 경진대회 ‘아우디 트윈컵 2025’ 한국 결선 [사진출처=아우디]
아우디는 단순한 차량 판매를 넘어 차량 이용 전 과정에서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만족도를 브랜드 가치의 핵심으로 내세웠다.

지역 밀착형 인프라 구축과 맞춤형 고객 서비스는 아우디가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신뢰를 쌓는 핵심 전략 중 하나다.

아우디는 급증하는 전동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전국 주요 거점에 전기차 수리센터와 고전압 배터리 정비센터를 운영 중이다.

또 ‘EIP’, ‘HVT’, ‘HVE’ 등으로 구성된 전기차 전문 인력 인증 제도를 통해 전국 약 900명의 인증 테크니션이 전담 정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디지털 기반 고객 커뮤니케이션도 고도화하고 있다. ‘서비스 리마인더’, ‘리페어 프로그레스 업데이트’, ‘아우디 AI 챗봇’, ‘다이렉트 콜 서비스’ 등으로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올해부터는 ‘마이아우디월드(myAudiworld)’ 앱을 통해 ‘ESP(Extended Service Package)’를 온라인 구매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했다.

아우디 창원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 [사진출처=아우디]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비수도권 공략에도 적극적이다. 현재 공들이고 있는 지역은 수도권 다음으로 수입차 시장 규모가 큰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이다.

고객 접점 확대와 서비스 품질 강화를 위한 인프라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진주, 창원, 울산, 부산 등 주요 거점 지역을 중심으로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새롭게 열거나 재단장하고 있다.

고객 맞춤형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는 네트워크도 구축중이다.

공식딜러사 아이언오토를 통해 해당 지역의 판매와 정비 서비스를 통합 운영, 일관되고 지속적인 아우디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 2월 재단장 후 문을 연 아우디 진주 서비스센터는 경남 서부 지역 고객을 위한 핵심 거점이다. 연면적 498.2㎡에 4개의 워크베이를 갖췄으며, 일 최대 15대 정비가 가능하다.

대기 고객을 위한 전용 라운지도 마련돼 고객 만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지난 7월에는 ‘아우디 창원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가 새로 문을 열었다. 전시장은 최대 4대의 차량을 전시할 수 있는 규모로, 독립된 상담 공간을 갖춰 고객 맞춤형 세일즈 서비스를 제공한다.

함께 운영에 들어간 서비스센터는 4개 워크베이와 일 최대 25대 정비가 가능한 설비를 갖췄다.

아우디 진주 서비스센터 [사진출처=아우디]
부산 동남권 고객을 위한 ‘민락 서비스센터’도 지난 5월 리뉴얼을 마친 뒤 가동에 들어갔다. 8개 워크베이를 보유하고 있으며 하루 최대 30대까지 정비가 가능하다.

7월 초 리뉴얼 오픈한 아우디 울산 전시장은 연면적 2,988㎡ 규모로 최대 12대의 차량을 전시할 수 있다.

같은달 28일에는 같은 건물 내에 아우디 울산 서비스센터가 신규 오픈하여, 전시장, 서비스센터, 부품보관 공간을 통합한 3S(Sales, Service, Spare Parts) 개념의 원스톱 거점으로 운영된다.

아우디는 공식딜러사 통합 운영을 통해 고객 접점도 일원화하고 있다. 지난 4월 아이언오토를 부산·울산·경남 지역 공식딜러사로 선정하고, 지역 내 판매 및 고객 서비스를 통합 운영하고 있다.

아이언오토는 부산 금정, 김해, 양산, 창원, 울산, 진주 등에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운영 중이며, 양산 인증중고차 전시장과 전국 최대 규모의 서비스센터도 함께 구축해 광역 커버리지를 확보했다.

통합 운영은 서비스의 일관성을 높이고 고객 접점을 단일화해 지역 고객들에게 고품질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

더 뉴 아우디 A6 e-트론 [사진출처=아우디]
BMW 벤츠와 마찬가지로 독기(獨技)로 무장한 아우디에 굴욕은 쓴 약이 됐다. 독기를 품고 이제는 독기(毒氣)까지 발산하고 있다.

올해를 시작으로 독일차 톱3에서 수입차 톱3로 도약한 뒤 벤츠를 잡고 BMW를 노리며 제 2의 전성기를 구축하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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