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확 늙은 느낌" 진짜였다…폭염 2년 노출되면 12일 가속 노화

김희정 기자 2025. 8. 27.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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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노출될수록 노화가 빨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년간 폭염에 노출되면 노화 관련 건강 피해가 최대 12일 더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과학자들이 2만5000명의 대만 성인의 15년치 건강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극단적인 열기에 2년간 노출되면 소위 생물학적 노화를 8~12일까지 앞당길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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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노출될수록 노화가 빨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년간 폭염에 노출되면 노화 관련 건강 피해가 최대 12일 더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서초·강동·송파구 등 서울 동남권에 폭염경보가 발효된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사거리에서 양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뉴시스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과학자들이 2만5000명의 대만 성인의 15년치 건강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극단적인 열기에 2년간 노출되면 소위 생물학적 노화를 8~12일까지 앞당길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네이처 기후 변화 저널에 발간된 연구를 이끈 홍콩대학교 조교수 쿠이 궈우는 얼핏 8~12일의 노화 가속이 크지 않은 영향처럼 들리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 숫자가 늘어난다고 말했다. 궈우 조교수는 "이 작은 숫자가 실제로는 중요하다"며 "조사는 2년간의 폭염 노출에 대한 연구였지만, 실제 폭염은 수십년간 발생하고 있다"고 경각심을 일깨웠다.

특히 여러 폭염을 거친 고령자들은 같은 열기에 노출된 젊은이들보다 가속 노화에 더 취약한 것으로 밝혀졌다. 에어컨이 없이 살거나 야외에서 작업하는 등 다른 요인들도 노화 비율을 심각하게 악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궈우 조교수는 그러나 이 같은 노화가 수명을 단축시킨다기보다는 생물학적으로 측정가능한 노화 지표(바이오마커 12가지)의 변화를 야기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나라가 인구 고령화에 직면한 터라 생물학적 노화가 사망 혹은 다른 질병으로 이어지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폭염이 연일 계속되고 있는 25일 대구 동구 동대구역 광장에 설치된 쿨링포그 아래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번 연구는 정부가 폭염 경보를 공식 발표한 날뿐 아니라 비정상적인 고온이 이틀 이상 지속된 날도 폭염 기간에 넣었다. 사람들의 실제 나이와 생물학적 나이를 비교해 열기의 영향을 정량화하되, 생물학적 나이는 간과 폐, 세포 등이 완벽하게 건강한 사람과 비교할 때 얼마나 건강한지를 측정했다. 운동, 흡연, 기존 질병 등 노화 지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개별적 요인도 결과 산정시 고려했다.

미국에서도 최근 폭염과 노화에 대한 유사한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3600명의 미국 노인을 분석한 결과 섭씨 32도 이상의 날씨에 140일 이상 머물면 최대 14개월까지 노화가 더 촉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극단적 더위는 대기질을 악화시키고 산불, 가뭄, 폭풍 등 재난의 발판이 돼 건강에 덜 직접적인 위험을 야기하기도 한다. 워싱턴대학교의 크리스티 에비 교수는 "사람들은 열이 생명을 앗아간다는 사실, 그리고 이 경우처럼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 이게 끊임없이 문제가 된다"고 밝혔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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