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APEC '문화유산 대표선수' 신라 금관…사상 처음 6개 금관 한자리 집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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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 현전하는 고대의 순금 금관은 13개로 알려졌다.
김상철 APEC준비지원단장은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발굴하거나 발견된 금관은 모두 13개라고 하는데, 그중 절반인 6개가 올해 APEC에 맞춰 한자리에 모이는 것"이라며 "황금의 나라 신라의 화려한 금관을 서울 청주 경주를 오가지 않고 경주에서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최초의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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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6개가 APEC 앞두고 한 공간에
신라 금관 6개 동시 감상은 사상 처음
정상들 눈길 사로잡고 12월14일까지 전시

전 세계에 현전하는 고대의 순금 금관은 13개로 알려졌다. 공식 집계는 아니어도 이 정도로 개수 자체가 적은 만큼 값을 따질 수 없는 문화유산이다. 13개의 금관 중에는 우리나라에서 발굴된 금관 7개도 포함된다. 그중 무려 3개가 국보다.
세계적으로도 귀중한 우리의 금관 6개가 오는 10월 말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맞춰 경북 경주시에 모인다. 금관총 금관이 가장 먼저 세상에 나온 이후 사상 처음 총집결이다. 각국 정상에게 선보인 뒤에는 일반 관람이 가능한 특별전도 이어진다.
26일 경북도 APEC준비지원단과 국립경주박물관 등에 따르면 신라 시대 금관 6개를 처음으로 한자리에서 전시하는 '신라 금관 특별전'이 10월 31일과 11월 1일 APEC 정상회의 때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시작된다. 현재로서는 각국 정상이 특별 전시장에서 신라의 금관을 감상한 뒤 전시장 바로 남쪽 옥외 전시장에 새로 지은 만찬장으로 이동하는 동선이 유력하다.
이후 신라 금관 특별전은 국립경주박물관 본관 격인 신라역사관 2층 상설 전시장 내 별도 공간에서 12월 14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일반인도 무료로 입장해 관람할 수 있다. 신라 금관 6개를 한 공간에서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국립경주박물관 등에 따르면 1921년 금관총에서 금관(국보)이 처음 발견된 뒤 우리나라에서 출토된 금관은 총 7개다. 6개는 신라 금관이고, 1개는 가야 금관이다. 신라 금관은 금관총을 시작으로 1924년 금령총 금관(보물), 1926년 서봉총 금관(보물), 1973년 천마총 금관(국보), 1974년 황남대총 북분 금관(국보)이 잇따라 발굴됐다.
황남대총 북분·금관총·서봉총 금관은 5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6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금령총과 천마총 금관은 더욱 화려한 모습을 뽐낸다.
이 외에 1972년 경주 교동의 한 고분에서 도굴한 금관을 당국이 압수했는데, 이 금관에는 '애기 금관'이란 별칭이 붙었다. 신라 금관 6개 중 유일하게 국가유산으로 미지정됐지만 가장 오래된 금관이다. 둥근 금테 위에 단순한 나뭇가지 모양 장식이 달렸다.
APEC 정상회의 전 국내외에서 외유 중인 금관들은 모두 돌아온다. 국립청주박물관에서 수년째 나들이 전시 중인 서봉총 금관이 대표적이다. 금관총 금관은 지난 3월 15일부터 이달 10일까지 독일 드레스덴 성에서 열린 '백 가지 행복, 한국문화특별전'을 빛내고 귀국 길에 올랐다. 이달 말 국립경주박물관으로 귀향한다.
김상철 APEC준비지원단장은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발굴하거나 발견된 금관은 모두 13개라고 하는데, 그중 절반인 6개가 올해 APEC에 맞춰 한자리에 모이는 것"이라며 "황금의 나라 신라의 화려한 금관을 서울 청주 경주를 오가지 않고 경주에서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최초의 기회"라고 말했다.
한편 신라와 함께 찬란한 문화를 꽃피운 백제 왕실도 금관을 만들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실물이 발굴된 적은 없다. 고고학자들은 도굴이 쉽지 않은 신라시대 고분 양식도 이 같은 현재의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한다. 임재완 국립경주박물관 학예연구관은 "금관이 출토된 무덤은 3~6세기 신라시대 경주에서 주로 보이는 돌무지덧널무덤(적석목곽분)"이라며 "관 위에 나무로 곽(郭)을 짜고, 다시 큰 냇돌로 쌓은 뒤 점토로 다진 양식이라 시간이 흐르면서 무덤이 내부로 붕괴해 도굴이 어렵다"고 말했다.

경주= 정광진 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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