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구 軍 관사 재건축… 주민들 강력 반발 [현장, 그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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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뜩이나 군부대 때문에 불편이 큰데, 20층짜리 군 관사가 생기면 집에서 햇빛도 못 볼 것 같네요."
이곳에서 만난 주민 노광수씨(71)는 "수십년 동안 집 앞 군부대 때문에 피해를 봤는데, 이젠 20층짜리 아파트가 들어서 숨이 턱턱 막히게 됐다"며 군부대 외벽을 바라보고 한숨을 내쉰다.
인천 부평구 군 관사인 삼마아파트 재건축을 두고, 인근 저층 아파트·주택 주민들이 분진과 진동, 조망권 침해 등을 이유로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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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소통 지속, 합의점 모색”... 국방부 “의견 반영, 피해 최소화”

“가뜩이나 군부대 때문에 불편이 큰데, 20층짜리 군 관사가 생기면 집에서 햇빛도 못 볼 것 같네요.”
26일 오전 11시께 인천 부평구 부개동 군 관사인 삼마아파트 정문. 이곳에서 만난 주민 노광수씨(71)는 “수십년 동안 집 앞 군부대 때문에 피해를 봤는데, 이젠 20층짜리 아파트가 들어서 숨이 턱턱 막히게 됐다”며 군부대 외벽을 바라보고 한숨을 내쉰다.
삼마아파트와 인접한 동네에는 낡은 저층 아파트·주택 등이 있다. 특히 노씨가 사는 2층짜리 주택은 국방부가 20층 아파트로 재건축할 예정인 삼마아파트 부지와 30m도 채 떨어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노씨는 새로 짓는 삼마아파트가 햇빛마저 가릴까 걱정이 크다.
노씨는 “20층짜리 군인 아파트가 새로 지어지는 과정에서 느껴야 할 공사 소음, 준공된 이후에는 대낮에도 빛이 안 들어오는 컴컴한 공간에 살게 될 것”이라며 “또 아파트 공사 진동으로 주택에 균열이라도 생길까 하는 안전 문제도 걱정된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삼마아파트 인근 동원아파트 주민 나정림씨(93)도 삼마아파트 재건축으로 주거 환경이 더 안 좋아질까 우려한다. 나씨는 “그간에도 높은 담장으로 주민들 시야를 가려 온 터에 이젠 20층짜리 아파트로 전망을 막으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천 부평구 군 관사인 삼마아파트 재건축을 두고, 인근 저층 아파트·주택 주민들이 분진과 진동, 조망권 침해 등을 이유로 반발하고 있다.
이날 국방부와 인천시 등에 따르면 국방부는 부평구 부개1동 445의3의 삼마아파트를 지하 1층~지상 20층 4개 동, 324가구 규모로 새로 지을 예정이다. 해당 아파트는 현재 50년이 다 된 4층짜리 낡은 군인 아파트다.
국방부 재건축 사업을 돕기 위해 인천시의회는 조례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현행 조례에 의하면 제2종일반주거지역 안에 군 아파트가 지어질 수 없기 때문이다. 김대중 시의회 건설교통위원장(국민의힘·미추홀2)이 대표발의한 ‘인천시 도시계획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에는 제2종일반주거지역 안에 군부대에 부속된 시설로서 군인의 주거 등을 위해 필요한 시설을 지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김대중 위원장은 “국방부와 주민 협의가 원활히 이뤄지기 전까지 조례 개정을 강행할 생각은 없다”며 “주민들, 관계 기관과 의견을 나누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합의점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군 관사가 너무 낡아 재건축이 꼭 필요한 시점”이라며 “주민들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등 주민 피해를 줄여가며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황남건 기자 southge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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