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누가 샀나… 중위소득 첫 9000만원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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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4∼6월) 서울에서 아파트를 구입한 가구를 연소득에 따라 일렬로 세울 때 가운데에 있는 가구 연소득이 처음으로 9000만 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KB부동산 데이터허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KB국민은행에서 아파트 담보대출을 받아 서울 아파트를 구입한 가구 중위소득은 9173만 원으로 집계됐다.
아파트 구입 가구 중위소득이 9000만 원을 넘은 것은 2008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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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6개월치 소득 모두 모아야
경기도에선 첫 6000만원 돌파

26일 KB부동산 데이터허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KB국민은행에서 아파트 담보대출을 받아 서울 아파트를 구입한 가구 중위소득은 9173만 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8874만 원) 대비 3.4% 늘었고 전년 동기(7812만 원)보다는 17.4% 증가했다. 아파트 구입 가구 중위소득이 9000만 원을 넘은 것은 2008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처음이다.
이 기간 KB국민은행에서 담보대출을 받아 구입한 서울 아파트값 중위 가격은 9억7000만 원이었다. 전분기(9억1000만 원)보다 6.6% 올랐다. 이를 기반으로 산출한 서울 내 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PIR)은 10.5배로 집계됐다. 이는 10년 6개월 동안 소득을 모두 모아야 아파트를 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기간 경기와 인천에서 KB 담보대출을 받아 아파트를 사들인 가구 중위소득은 각각 6174만 원, 5007만 원이었다. 경기에서 중위소득이 6000만 원을 넘은 것 역시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와 인천 PIR은 각각 8.7, 8.4배로 집계됐다.
이처럼 아파트 구입 가구 중위소득이 증가하는 것은 그만큼 고소득자 위주로 아파트를 사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등 대출 요건이 강화되며 소득이 높아야 더 많이 대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부터는 소득에 따라 대출 한도를 축소하는 스트레스 DSR 규제 2단계가 시행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을 6억 원으로 제한하는 6·27 대출 규제 시행으로 3분기에도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양지영 신한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소득이 높지 않은 수요자는 정책 금융 축소, DSR 규제 강화 영향으로 발이 묶인 데다, 가계대출 총량도 절반으로 줄어들면서 대출 심사에서 탈락하기 쉬워졌다”면서 “고소득 현금 부자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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