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47’ 새긴 퍼터-거북선 모형-마가 모자… 한미동맹 메시지 담아 트럼프 맞춤형 선물

신규진 기자 2025. 8. 27.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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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25일(현지 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수제 맞춤형 골프채(퍼터)와 거북선 모형,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문구가 적힌 카우보이 모자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마가 모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즐겨 쓰던 야구 모자 형태가 아닌 카우보이 모자 형태로 배우자 멜라니아 여사까지 2개를 제작해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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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회담]
트럼프 “펜 좋다, 도로 가져갈건가”
李 방명록 작성한 펜 즉석 선물

이재명 대통령은 25일(현지 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수제 맞춤형 골프채(퍼터)와 거북선 모형,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문구가 적힌 카우보이 모자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골프광’인 트럼프 대통령의 취향을 감안하면서 한미 협력을 강화하자는 메시지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진행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한 선물들. 트럼프 대통령 체형에 맞춰 제작한 국산 골드파이브 수제 퍼터. 대통령실 제공
골프채는 국내 브랜드 ‘골드파이브’가 트럼프 대통령의 신장 등 체형을 고려해 맞춤형으로 제작한 80만 원 상당의 퍼터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이 각인됐다. 이 제품은 라이언5 투어 플래티넘 모델로 헤드 무게 360g에 길이 34인치, 가죽 그립을 장착한 일자형 퍼터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45대 대통령에 이어 47대 대통령을 지내고 있는 점을 감안해 숫자 ‘45’와 ‘47’을 새겼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백영길 골드파이브 공동대표는 26일 통화에서 “6월 중순경 자신을 사업가라 밝힌 A 씨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물하기 위한 퍼터 제작을 요청했다”며 “우리가 퍼터를 제작했고, 이니셜 각인은 전문 레이저 가공업체에서 했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진행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한 선물들. HD현대 오정철 명장이 제작한 금속 거북선, 카우보이 마가(MAGA) 모자. 대통령실 제공
가로 30cm, 세로 25cm 크기의 거북선 모형은 기계조립 명장인 HD현대 오정철 기장이 제작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우리 조선 기술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마가 모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즐겨 쓰던 야구 모자 형태가 아닌 카우보이 모자 형태로 배우자 멜라니아 여사까지 2개를 제작해 전달했다.
청년 공방서 만든 만년필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으로 선물한 자신의 서명용 펜. 대통령실 제공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 요청’으로 본인의 서명 펜을 선물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이 정상회담 직전 백악관 방명록을 작성할 때 펜에 관심을 보인 트럼프 대통령은 “펜은 대통령님의 것이냐”라고 물으며 “좋다(nice)”를 연발했다. 이어 “도로 가져가실 것이냐. 난 그 펜이 좋다(I like it). 두께가 매우 아름답다. 어디서 만든 것이냐”고 하자 이 대통령은 “한국 것”이라고 답하며 양손을 들며 가져가도 좋다는 의미의 제스처를 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좋은 펜이다. 괜찮으시면 제가 사용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영광”이라며 흔쾌히 건넸다. 트럼프 대통령은 펜을 들어보이며 “실제로 사용하지는 않겠지만 선물을 아주 영광스럽고 소중하게 간직하겠다”고 했다. 펜은 대통령실이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의 ‘제나일’이란 업체에 맡겨 제작했다. 이 업체는 가구를 만들던 청년들이 차린 수제 만년필 공방이라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찬을 겸한 확대 회담을 마친 뒤 참석자들을 ‘기프트 룸’으로 안내해 마음에 드는 선물을 고르도록 했고 자신의 기념 동전과 함께 마가 모자와 골프공, 셔츠용 핀 등에 직접 사인을 해줬다고 한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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