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가격 싸고 주차도 편해”… 중고차 시장서 전기차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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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전모 씨(29)는 최근 중고차 업체 플랫폼에서 2023년식 기아 디 올 뉴 니로 EV를 2000만 원대에 샀다.
중고 전기차의 인기가 늘어난 데는 경기 불황 가운데서도 저렴한 가격에 차량을 구입해 싼 유지비로 굴릴 수 있는 '경제성'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를 중고로 구매할 때 고민이 될 수 있는 배터리 문제는 8년 보증으로 해결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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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명 긴 리튬인산철 배터리 늘어
가격 하락폭 상쇄돼 인기 몰이
“내연기관보다 적은 관리비도 매력”

신차 전기차 시장에서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현상이 일어나는 것과 달리, 중고 시장에서는 전기차 열풍이 이제 시작되는 분위기다. 지난달 국내 전기차 중고 거래 건수가 1년 만에 50% 이상 늘었다. 이는 신차 출시 후 4, 5년이 지나야 중고차로 거래되는 시간 차이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중고 전기차의 인기가 늘어난 데는 경기 불황 가운데서도 저렴한 가격에 차량을 구입해 싼 유지비로 굴릴 수 있는 ‘경제성’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고 전기차는 차량 배터리를 100% 활용할 수 없는 단점 탓에 내연기관 차량보다 통상 중고차 가격 하락 폭이 크다. 업계에서는 신차 대비 5년이 지나면 중고 전기차의 감가율이 약 50% 안팎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기간 내연기관차의 감가율은 35% 안팎이다.
하지만 최근 배터리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런 단점이 상쇄됐다는 평가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나온다. 특히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사용한 전기차들이 늘어난 점도 중고 전기차 시장 활성화에 한몫을 하고 있다. 리튬인산철 배터리는 수명이 길어 오래 사용해도 상대적으로 배터리 용량 저하가 적은 편이다.
전기차의 제조사 보증 기간이 내연기관차보다 긴 것도 전기차 중고 거래 증가의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내연기관차는 보증 기간이 통상 5년인 데 비해 전기차는 8년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를 중고로 구매할 때 고민이 될 수 있는 배터리 문제는 8년 보증으로 해결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중고 전기차 판매 증가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민구 케이카 수석애널리스트는 “올 하반기(7∼12월) 들어 전기차 구매 보조금이 소진된 지역에서는 신차 구입의 장점이 줄어 중고 전기차 수요가 상대적으로 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무공해차 통합 누리집에 따르면 광주와 경기 의정부·부천·평택시 등은 예산 소진으로 전기차 보조금 지급이 중단된 상태다.
최원영 기자 o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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