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장관 행사에 가고 도의회엔 불참한다는 김동연 지사

경기일보 2025. 8. 27.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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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지사와 도의회의 갈등인가.

명백히 도의회에 대한 도지사의 결례다.

김 지사가 여기에 불참을 통보했다.

이 토론회 때문에 김 지사가 불참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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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기도와 도의회가 평화무드를 형성하며 ‘여야정협치위원회’를 출범했지만, 다시 폭풍전야 상황에 놓이게 됐다. 사진은 지난 13일 '여야정협치위원회 협약식'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 최종현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백현종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이 협약서에 서명하는 모습. 경기일보DB


경기도지사와 도의회의 갈등인가. 이런 양비론 문제가 아니다. 명백히 도의회에 대한 도지사의 결례다. 지방의회 무시라는 비난을 살 만하다.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가 그렇고, 조율 노력을 안 보인 과정이 그렇다. 이런 유의 갈등 논란이 처음은 아니다. 민선 8기 김동연 지사 이후 자주 불거졌다. 우리는 그때마다 논란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책임 소재를 섣불리 재단하지 않으려는 선택이었다. 하지만 이번은 다르다. 상황이 간단하다. 책임 소재가 자명하다.

보자. 9월19일 오전 10시 본회의가 공고됐다. 경기도의회 제386회 임시회 마지막 회의다.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고서는 도지사, 도교육감이 다 참석한다. 이번에는 경기도 2차 추경예산안 및 행감 일정도 정한다. 도지사가 당사자격인 본회의다. 김 지사가 여기에 불참을 통보했다. 불참하는 이유가 알려졌다. ‘9·19 평양공동선언 7주년 기념식’이다. 같은 날 오후 파주 캠프그리브스에서 기념식이 개최된다. 본회의가 열리는 오전에는 토론회가 예정돼 있다.

정동영 장관 등 전·현직 통일부 장관들이 참석하는 자리다. 정 장관은 이재명 대통령의 정치적 스승으로 알려진다. 이 토론회 때문에 김 지사가 불참한다는 설명이다. 도의회 불참의 ‘예외적인 경우’라 볼 수 있나. 더 큰 문제는 이런 문제를 풀어가는 자세다. 도의회와의 일정 조율이 얼마든지 가능했다. 이번 회기 시작일도 9월9일에서 9월5일로 변경됐다. 심의가 길어질 수 있다는 판단을 감안해서다. 이렇게 바꾸면 된다. 이 간단한 조율조차 안 했다.

본회의 일정 확정까지 말 없다가 ‘못 간다’고 통보한 꼴이 됐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우리도 여야정협치위원회에 불참해도 되는 것이냐”고 말했다. 김 지사와 같은 정당에서조차 불만이 터져 나온다. “충분히 조율이 가능했다”, “이제 와서 자리를 비우겠다면 말이 안 된다.” 백번 양보해 뒤늦은 통보에도 도리가 있다. 도지사 본인이 의장 또는 각 당 대표에게 직접 양해를 구했어야 옳다. 이런 성의를 보여줬는가. 하급 기관 행사라도 이렇게 처리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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