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가 결단을 내렸다…뛸만큼 뛴 손흥민, 앞으론 덜 뛴다
LAFC 최전방서 활약 확인…“오래 뛰냐보다 결정적 순간 기여 효과” 전술 연쇄 변화 예고

축구대표팀 손흥민(33·LAFC)은 더 이상 미드필더가 아니다. 홍명보 감독은 9월 A매치 명단에서 손흥민을 오현규(24·헹크), 오세훈(26·마치다 젤비아)과 함께 공격수로 분류했다. 대표팀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골(51골)을 넣은 선수의 포지션이 바뀐 배경에는 전략이 숨어 있다.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이 소속팀 LAFC에서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보여준 모습을 근거로 제시했다. 토트넘 시절 주로 왼쪽 윙어로 활약한 손흥민은 최근 LAFC로 이적한 뒤 최전방으로 이동하고도 안정적인 경기력을 유지했다. 홍 감독은 손흥민의 A매치 스트라이커 경험도 언급했다. 미드필더나 측면 공격수 역할은 다른 젊은 선수들도 소화할 수 있지만, 최전방에서 수비수 사이 빈 공간을 파고들어 마무리 지을 수 있는 선수는 손흥민이라고 판단했다. I 관련기사 2면
손흥민은 클럽 공식전에서도 왼쪽 윙어로 326경기를 뛰며 119골을 넣었지만, 최전방 스트라이커로는 138경기에서 63골을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골 빈도로도 스트라이커일 때가 훨씬 효율적이다.
홍명보 감독은 “얼마나 오래 뛰느냐보다 결정적인 순간에 어떤 기여를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을 풀타임 선발보다는 상황에 따라 경기 도중 투입해 흐름을 바꾸는 조커로도 활용하겠다는 뜻이다. 90분 내내 뛰며 체력을 소모하기보다 특정 순간 집중적으로 활용해 최대 효과를 낸다. 베테랑 선수에게는 더욱 효과적인 운용법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번에 옌스 카스트로프(22·묀헨글라트바흐) 를 전격 발탁한 배경도 손흥민 활용 극대화 전략과 연결지을 수 있다. 카스트로프는 중앙에서 공격과 수비 작업에 모두 관여하는 박스투박스 유형 미드필더다. 넓은 지역을 커버하면서 볼을 몰고 전진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카스트로프가 중원에서 볼을 잡고 전진할 때 손흥민이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타이밍을 맞춰 정확한 패스를 연결할 수 있다. 기존 황인범(29·페예노르트), 박용우(32·알아인), 원두재(28·코르파칸클럽)와는 다른 스타일의 미드필더를 영입해 손흥민의 공간 침투를 살리려는 포석이다.
손흥민의 공격수 전환은 대표팀 전술에 연쇄적인 변화를 가져온다. 가장 큰 변화는 공격 전개 방식이다. 기존에는 손흥민이 측면에서 시작해 중앙으로 파고들며 기회를 만들었다면, 이제는 처음부터 중앙에 위치해 수비수들을 끌어내고 공간을 만든다.
측면 공격수들에게도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 손흥민이 중앙에 자리잡으면서 측면 공간이 더 넓어지고, 젊은 선수들이 이 공간을 활용해 크로스를 올리거나 직접 돌파할 기회가 늘어난다.
중원 구성도 달라진다. 손흥민이 최전방에 있으면 미드필더들은 더 많은 볼 배급과 연결 역할을 해야 한다. 특히 상대 수비가 손흥민에게 집중할 때 생기는 공간을 파악하고 다른 공격수들과 연결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수비적으로도 변화가 있다. 손흥민이 측면에 있을 때는 수비 가담이 용이했지만, 중앙 최전방에 위치하면 수비 복귀 거리가 길어진다. 대신 전방에서 압박을 통해 상대의 빌드업을 방해하는 역할이 더 중요해진다.
손흥민의 폭발적인 스피드와 순간 가속력은 어떤 수비수도 따라잡기 어려운 무기다. 특히 정면에서 맞서는 상황보다 뒷공간을 파고드는 침투 움직임에서 더 큰 위력을 발휘한다. 측면에서는 주로 한쪽 발로만 슈팅하게 되지만, 중앙에서는 상황에 따라 양발을 자유롭게 쓸 수 있어 예측하기 어려운 공격을 펼칠 수 있다.
홍명보 감독의 결정은 손흥민이라는 에이스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했다. 오래 뛰는 대신 결정적 순간 기여에 집중하고, 최전방에서 마무리 능력을 극대화하겠다는 전술적 변화를 9월 A매치에서 준비하고 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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