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K] 의료계 복귀 속 ‘응급실 뺑뺑이’ 여전
[KBS 청주] [앵커]
최근 대전과 부산의 구급 환자가 진천에 있는 병원까지 옮겨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의대생과 전공의들의 복귀 흐름은 시작됐지만, 지역 병원에서는 여전히 의료 공백 현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수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병원 응급실 앞으로 대전 소방 구급차가 들어옵니다.
의료진들이 침대에 실려 이송되는 80대 여성 A 씨를 옮겨 치료를 시작합니다.
A 씨는 지난 22일 대전 도안동에서 농약을 먹고 쓰러져 정오쯤 소방에 신고됐습니다.
소방 당국은 이 병원에 앞서 대전과 청주의 대형 병원 7곳에 A 씨의 상태를 전달하고 이송을 요청했는데 진료가 불가하다고 해 70km 이상 떨어진 진천까지 왔습니다.
22일 오후가 돼서야 이 병원으로 이송된 여성은 다행히 생명엔 지장이 없었지만, 자가호흡이 어려워져 중환자실로 옮겨졌습니다.
지난 11일 오전에는 부산에서 음독자살 시도를 했던 60대 남성이 이 병원에 이송되는 등 진천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한 차례라도 진료를 문의했다가 거부돼 이 병원으로 옮겨진 환자만 이달 들어 80명이 넘습니다.
이렇게 지난해 한 해 동안 다른 지역에서 이송된 환자가 160여 명이었는데, 올해 8월 중순 기준으로만 해도 이 인원이 229명에 이릅니다.
의료인들은 의정 갈등 여파에 인력 부족으로 응급실에 과부하가 온 데다 응급 분야 기피 경향까지 겹쳐 벌어진 현상이라고 말합니다.
[홍세용/진천중앙제일병원 부원장 : "최악의 경우는 응급실을 폐쇄하는 경우도 있었고... 남아있는 소수 인력이 생소하다든지, 경험이 많이 쌓여있지 않은 환자들이라든지 전문가가 없는 환자들은 진료를 시작을 못 하고..."]
의정 갈등 해결 과정 중 전문의 배출과 의대생 진급도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역의 의료 공백은 더 심각해질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그래픽:김선영
민수아 기자 (msa46@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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