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여 원 들여 꾸몄더니…한 달 만에 고사한 ‘석부작’
[앵커]
강원도 평창군에 새로 개장한 생태 공원이 관리 부실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설치에만 수억 원의 세금이 들어갔는데, 한 달도 안돼 조경 작품들이 말라 죽었습니다.
김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강원도 평창에 새로 문을 연 생태공원.
광장 한쪽 식물 군락지 곳곳이 검게 변했습니다.
돌기둥에 이끼와 화초를 심은 석부작인데, 대부분 말라 죽은 겁니다.
모두 43개가 설치됐지만 살아 있는 것을 찾기 힘듭니다.
돌기둥도 위태롭게 꺾이고 아예 무너진 것도 있습니다.
[우현경/강원도 평창군 평창읍 : "저희 세금으로도 계속해서 들어가는 만큼 관광객들도 봤을 때 흉물스럽게 보이지 않게 관리가 잘 됐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습기가 많은 환경에서 자라는 이끼의 특성상 건조한 기후의 평창에 석부작을 심으려면 온실이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운영비 과다를 이유로 유리온실 건립은 취소됐고 애초 계획대로 석부작만 구입한 겁니다.
이 때문에 최종적으로 석부작을 야외에 놓았고, 고온과 낮은 습도 속에 생육이 나빠지고, 관리마저 안 되면서 이처럼 말라 죽게 된 겁니다.
특히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한여름에 개장하면서도 물 분사 장치 등 대책도 없었습니다.
[김복재/평창군 관광정책과장 : "착오가 좀 있었는데요. 평창의 그런 온도나 생육환경에 좀 맞지 않습니다. 그래서 지금 단년생 식물로 바꿔주고, 관수 시설이나 이런 것들도 보완해서…"]
평창군은 이 석부작 조성에 4억 7천만 원을 들였는데 공원 개장 한 달도 안 돼 폐기될 상황에 처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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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준 기자 (yjkim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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