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발 알카라스, 시원한 출발
오펠카 누르고 가뿐히 2회전 진출
여자 호주오픈 챔피언 탈락 ‘이변’

삭박한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가 테니스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US오픈(총상금 9000만달러·약 1247억원)을 화끈하게 출발했다.
알카라스는 26일 미국 뉴욕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1회전에서 라일리 오펠카(67위·미국)를 3-0(6-4 7-5 6-4)으로 제압했다.
덥수룩한 곱슬머리로 코트를 누벼왔던 알카라스는 이날 경기 전 대회 공식 SNS에 올라온 영상을 통해 새 헤어스타일을 공개했다. 알카라스가 단식 첫 경기를 앞두고 남자 골프 세계 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만나는 영상이었다. 매킬로이가 “(헤어스타일을) 왜 이렇게 했느냐”고 묻자 알카라스는 “그냥 기분을 새롭게 해보고 싶었다”고 답했다. 매킬로이 역시 지난 7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스코틀랜드오픈을 앞두고 머리를 짧게 깎고 심기일전한 채 대회에 나선 바 있다.
알카라스는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다. 2022년 이후 3년 만에 US오픈 정상 탈환을 노리는 알카라스는 2회전에서 마티아 벨루치(65위·이탈리아)를 상대한다.
대회 최고령 선수인 1980년생 비너스 윌리엄스(602위·미국)는 카롤리나 무호바(13위·체코)에게 1회전에서 1-2(3-6 6-2 1-6)로 졌다. 2023년 US오픈 이후 2년 만에 메이저 대회에 다시 출전한 윌리엄스는 열여섯 살 차이가 나는 무호바를 상대로 한 세트를 빼앗으며 분전했지만 4년 만의 메이저 대회 승리 달성에 실패했다. 윌리엄스는 지난해 8월 자궁 근종 제거 수술을 받고 약 1년 반 정도 코트에 서지 않았다가 올해 7월 복귀전을 치렀다.
여자부에서는 호주오픈 우승자 매디슨 키스(6위·미국)가 1회전에서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키스는 여자 단식 1회전에서 레나타 사라수아(82위·멕시코)에게 3시간10분 접전 끝에 1-2(7-6<12-10> 6-7<3-7> 5-7)로 졌다. 160㎝의 단신인 사라수아는 실책을 줄인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생애 첫 ‘톱10’ 선수 상대 승리를 따냈다. 멕시코 선수가 메이저 대회 여자 단식에서 상위 10번 시드 이내 선수를 물리친 것은 1995년 호주오픈 안젤리카 가발돈 이후 30년 만이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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