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친 뒤 귀가 따갑게 야유 퍼붓던 SD팬 찾아간 오타니…모두를 놀라게 한 대반전

경기 내내 야유를 퍼붓던 관중에게 선수가 직접 찾아가는 일이 얼마나 있을까. 그 선수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최고 슈퍼스타라면 더욱 놀랍다.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는 2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 원정 경기에서 팀이 7-2로 앞서던 9회 시즌 45호 홈런을 쳤다.
오타니가 그라운드를 돌아 홈플레이트를 밟은 뒤 곧바로 향한 곳은 환호하는 동료들이 있는 더그아웃이 아니라 그 바로 옆 관중석이었다.
샌디에이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유니폼을 입은 한 관중을 찾아간 오타니는 그와 하이파이브 했다. 이 관중은 당황한 듯 수줍어하더니 이내 오타니의 ‘청’에 응했다. 오타니는 그의 어깨를 한번 토닥인 다음 더그아웃으로 내려갔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과 팀 동료들은 더그아웃에서 크게 웃으며 이 장면을 지켜봤다. 현지 중계진은 “백만불짜리 하이파이브”라고 표현했다.
로버츠 감독은 MLB닷컴 등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이 관중이 경기 내내 다저스, 특히 오타니를 향해 야유를 퍼부었다고 전했다. 로버츠 감독은 “경기 중 계속 내 오른쪽 귀에 그 팬의 목소리가 들려와서 아주 성가셨다. 그는 오타니를 지치게 했다. 그래서 오타니가 하이파이브를 하는 게 보기 좋았고 재밌었다. 오타니의 성품을 잘 보여준 장면”이라고 말했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는 74승57패로 내셔널리그 공동 선두를 달리는 라이벌 관계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다저스가 우위지만 이번 시리즈의 첫 2연전은 샌디에이고가 내리 이겼다. 다저스 타선은 앞선 두 경기에서 안타를 총 5개 뽑는 데 그쳤고 오타니도 이날 홈런 전까지 10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날은 다저스가 8-2로 크게 이겼다. 마지막 타석에서, 홈런으로 팀의 마지막 점수를 올린 오타니는 자신과 팀이 부진을 씻어내는 가장 기쁜 순간 자신을 계속 방해하던 라이벌 팀의 열성 팬에게 하이파이브를 청하는 모습으로 관중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이날 연타석 홈런을 터뜨린 다저스 프레디 프리먼은 “그 샌디에이고 팬이 경기 중 계속 오타니에게 말을 걸었다. 오타니가 그에게도 다른 응원거리를 제공한 것 같아 기쁘다”고 웃었다.
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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