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수련병원장 간담회…“복귀후 갈등 최소화, 수련환경 개선 공감”

유재희 2025. 8. 26.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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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와 대한수련병원협의회(대수협)는 26일 전공의 복귀 이후 원활한 수련과 갈등 완화를 모색하기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대수협은 전국 주요 수련병원의 인턴·레지던트 교육을 책임지는 기관들의 연합체로, 이번 간담회에는 한성존 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과 김원섭 대수협 회장을 비롯해 서울대병원 등 주요 수련병원의 전공의 대표와 병원장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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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와 대한수련병원협의회(대수협)는 26일 전공의 복귀 이후 원활한 수련과 갈등 완화를 모색하기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대수협은 전국 주요 수련병원의 인턴·레지던트 교육을 책임지는 기관들의 연합체로, 이번 간담회에는 한성존 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과 김원섭 대수협 회장을 비롯해 서울대병원 등 주요 수련병원의 전공의 대표와 병원장들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전공의 복귀 후 갈등 최소화 방안 △국가 차원의 수련 투자 확대 △수련환경 개선 TF(태스크포스) 설치 △다기관 협력 수련 체계 마련 등 다양한 안건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특히 전공의들이 현장에 복귀한 뒤 당직 근무와 업무 분담을 둘러싸고 불거졌던 오해를 해소하고, 안정적으로 교육과 진료를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26일 열린 대한전공의협의회-대한수련병원협의회 간담회에서 김원섭 대한수련병원협의회 회장(왼쪽)과 한성존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조병기 대수협 이사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이 마무리되면서 상당수 전공의들이 현장에 돌아왔다”며 “일부에서 제기된 ‘복귀 조건으로 당직을 거부한다’는 주장은 사실과 달랐고, 실제로는 많은 전공의들이 환자 곁에서 수련에 충실하고자 하는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공의 측도 수련을 둘러싼 불필요한 갈등보다는 협력을 우선하기로 뜻을 모았다. 정정일 대전협 대변인은 “업무 범위를 따지는 접근보다 수련이라는 큰 틀에서 함께 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결국 환자 진료와 교육 모두를 위해 갈등을 줄이고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다기관 협력 수련과 관련해서는 전공의들이 수련 기회를 안정적으로 보장받을 수 있도록 명확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일부 수련병원의 인력·시설 부족 문제로 인해 교육 경험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수련 병원장들도 제도의 필요성에 공감했으며, 향후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하는 데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전공의들의 의견을 반영해 수련 여건을 개선하는 ‘수련환경 TF’에 관해서도 긍정적인 논의가 이어졌다. 다만 조 이사는 “수련 업무 조정을 총괄할 콘트롤타워의 필요성은 인정되지만 이를 모든 병원에 강제하기는 쉽지 않다”며 “대수협 소속 약 200개 회원 병원에 건의하고, 최대한 많은 전공의가 정책 논의에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대전협과 대수협은 간담회 결과를 정부가 주도하는 공식 수련협의체에도 전달해 향후 제도 개선 과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양측은 전공의 복귀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혼란을 줄이고, 교육과 진료가 균형을 이루는 지속 가능한 수련 체계를 만들어 가겠다는 데 뜻을 함께했다.

유재희 (jhyoo76@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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