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이 바꾼 장보기… ‘위로’ 받는 섬 주민

유진주 2025. 8. 2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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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지역 물품 배송 등 도입 활발
QR 코드 주문 시 1시간 이내 도착
관광객 밀집 지역서도 이용 가능
예산·인력 숙제… 추후 확대 구상

26일 오전 10시 30분께 인천 옹진군 덕적면에 설치된 드론배송센터(거점)에서 배달 드론이 이륙하고 있다. 2025.8.26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

정주 여건이 좋지 않은 인천 지역 섬 주민들의 생활 편의성을 높이는데 드론이 활용되고 있다. 기술 발달로 드론 활용 범위가 확대하면서 도서 지역 물품 배송 등에도 드론 도입이 활발해지고 있다.

26일 오전 11시께 인천 옹진군 덕적면 진1리 다목적회관 옆 주차장. 이곳 한쪽에 ‘주문은 손 끝에서, 배송은 하늘에서’라고 적힌 현수막과 함께 그물망이 설치된 구조물이 설치돼 있었다. 잠시 후 하늘에서 6개의 프로펠러가 달린 드론이 날아오더니 안전망 위로 박스 하나를 낙하시키고 날아온 방향으로 되돌아갔다. 박스에는 마트에서 판매하는 아이스크림과 밀키트, 음료 등이 담겨 있었다.

인천시와 인천테크노파크(인천TP)는 지난해부터 국토교통부의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K-드론배송 상용화) 일환으로 인천 섬 지역에서 드론 생활배송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올해는 인천 덕적도와 소야도, 대이작도 일대가 서비스 대상지다. 1천400여 명이 거주하는 덕적도에는 신선식품 등을 구매할 수 있는 곳이 1개(옹진농협 하나로마트)밖에 없어 주민들은 물론 섬을 찾는 관광객들의 불편이 컸다. 인천TP는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드론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덕적도 하나로마트 인근(소야하늘역)에 ‘드론배송센터(거점)’를 두고 소야도, 대이작도 등 인근 섬 주요 지점 8곳에 배달점을 구축했다. 주거지역이 밀집한 진1리 다목적회관, 소야2리 경로당을 비롯해 때뿌루·밧지름·서포리 해수욕장, 서포리 삼림욕장, 대이작도 해양생태관 등 관광객이 많이 찾는 지역에서 드론 배송을 받을 수 있다.

드론 이용도 간편하다. 주민이나 관광객이 QR코드를 스캔하면 열리는 사이트에서 필요한 물품을 담아 배달점만 선택해 주문하면 30분~1시간 이내로 드론이 바로 배송해주는 시스템이다. 배송비는 주민 편익을 위해 무료로 운영되고 있으며, 3㎏ 이내까지 배송이 가능하다.

인천TP와 인천시는 이번 도서지역 드론 생활배송서비스 실증사업을 통해 드론의 기술을 시험하고, 추후 소이작도 등 작은 섬까지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드론 운영에 필요한 예산과 인건비 등 확보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될 전망이다.

인천TP 관계자는 “드론은 차량과 사람이 접근하는 데 한계가 있는 도서·산간 지역 배송에 큰 장점이 있다”며 “이번 섬 지역 실증으로 주민이나 관광객 편의성이 커질 경우 예산을 추가 확보해 계속해서 사업 범위를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진주 기자 yoopear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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