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밀착에 심기 불편한 중국…“미국이 몰아붙여도, 중국과 관계회복 노력해야”

송광섭 특파원(song.kwangsub@mk.co.kr) 2025. 8. 26.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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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방미 기간 중 중국과의 경제 협력과 미국과의 안보 협력을 병행하는 '안미경중(安美經中)' 전략이 더는 유효하지 않다는 뜻을 내비친 가운데 중국이 불편한 심기를 곳곳에서 드러내고 있다.

26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24일 이재명 정부 특사단이 중국을 방문한 것과 관련해 류춘성 중앙재경대 국제경제무역학부 부교수 의견을 인용해 "한국 새 정부는 실익 외교를 보여주고 있다"며 "이 대통령이 한미, 한일 정상회담을 추진 중인 가운데 중국과의 균형을 모색하려는 목적도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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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관영언론 ‘美 쏠림’ 경계
방중특사단, 한정 부주석 만나
“한중관계 정상궤도 올라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 앞서 이재명 대통령이 방명록을 작성할 수 있도록 의자를 빼주고 있다. ]워싱턴DC/김호영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방미 기간 중 중국과의 경제 협력과 미국과의 안보 협력을 병행하는 ‘안미경중(安美經中)’ 전략이 더는 유효하지 않다는 뜻을 내비친 가운데 중국이 불편한 심기를 곳곳에서 드러내고 있다.

26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24일 이재명 정부 특사단이 중국을 방문한 것과 관련해 류춘성 중앙재경대 국제경제무역학부 부교수 의견을 인용해 “한국 새 정부는 실익 외교를 보여주고 있다”며 “이 대통령이 한미, 한일 정상회담을 추진 중인 가운데 중국과의 균형을 모색하려는 목적도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특사단 방중은 중·한 수교 33주년을 맞아 한국의 새 정부가 중·한 관계에 대한 중요성을 전달하는 게 핵심”이라며 “중·한 관계는 긍정적인 발전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미국 일변도 외교 정책을 경계하듯 “미국의 압력 아래 한국이 대중 정책을 조정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관계 회복을 위해선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관영 중화망도 “미·중 경쟁은 한국이 중립을 유지하는 것을 점점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안미경중은 한국의 고전적인 외교 공식이었지만 오늘날 이 공식이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초청 강연에서 안미경중 노선과 관련해 “한국이 과거처럼 이러한 태도를 취할 수는 없는 상황이 됐다”고 밝혔다.

글로벌타임스는 전날에도 ‘수교 초심으로 돌아가야 중·한 관계가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제목의 사설을 내고 “중·한 관계는 양측의 공동 이익에 기반을 두며, 양국 국민에게 이익이 되고, 제3국을 겨냥하지 않으며, 제3국에 의해 좌우돼서는 안 된다”면서 “전략적 자율성을 갖춘 한국만이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진정한 존중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제3국’은 미국을 가리킨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제2차 세계대전 승전 80주년 기념 열병식 예행연습 [로이터 = 연합뉴스]
중국 정부는 지난 6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관영 언론들을 통해 한국이 미국 일변도 외교에서 벗어나 균형 잡힌 외교를 펼칠 것을 주문하며 한중 관계 회복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당시 동샹룽 중국 사회과학원 글로벌전략연구소 연구원이 “윤석열 정부의 대중 태도는 비이성적이었고 신뢰를 저버리게 했다”며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중국을 방문 중인 특사단은 26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한정 중국 국가부주석을 만났다. 특사단 단장을 맡고 있는 박병석 전 국회의장은 “새 정부 아래 한중 관계는 양국 정상의 공감대를 놓고 공통 이익을 크게 하는 데 방향을 같이했다”며 “지난 몇 년간 궤도를 벗어났던 한중 관계가 정상 궤도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한 부주석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이 대통령이 통화해 양국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키자는 데 중요한 합의를 했다”며 “중국은 한국과 함께 이 합의를 잘 이행하고 양자 관계를 안정되고 건강하게 발전시켜 지역의 평화와 안정, 발전과 번영을 위해 더 크게 기여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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