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가려고 자퇴' 검정고시생 역대 최다…공교육 붕괴 가속화 우려
【 앵커멘트 】 오직 수능만 잘 보면 된다는 생각으로 자퇴한 학생들이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일 걸로 예상됩니다. 공교육 붕괴의 씁쓸한 현주소에, 학교 현장에서도 대입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안병수 기자입니다.
【 기자 】 기말고사를 망치면, 자퇴를 고민하는 게 무너진 공교육의 현주소입니다.
기왕 뒤쳐진 내신 성적을 포기하는 대신, 수능 준비에 집중할 수 있어서입니다.
▶ 인터뷰 : 검정고시 출신 수능 지원자 - "내신으로는 이미 상위권 학생들이 다 정해져 있는 상태여서. 그리고 제 성적도 별로였기 때문에. 대학을 가려고 자퇴를 선택…."
원치 않게 학업이 끊기면 고교 졸업 자격을 줬던 검정고시가, 이제는 입시 전략으로쓰이는 겁니다.
올해 수도권 검정고시 지원자는 4년 새 가장 많았고, 직전 수능에서 처음으로 2만 명을 돌파한 검정고시 출신 응시자 역시 이번에 더 많아질 걸로 관측됩니다.
공교육을 등지고 입시 경쟁에서 좋은 결과를 받아드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이른바 '스카이 대학'을 포함한 서울 주요 10개 대학의 신입생은 785명으로, 7년 전의 약 3배로 불어났습니다.
학교에 남은 아이들은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한도현 / 서울고 2학년 - "검정고시로 간다는 친구들 볼 때는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학교 수업이 사교육보다 수능 준비를 하는 데 조금 부족한 건 사실이기 때문에, 학교 수업의 질을 더 높일 필요가 있다…."
부실한 공교육과 줄 세우기식 입시 제도를 지적하는 웃자란 목소리도 나옵니다.
▶ 인터뷰 : 홍윤서 / 용인 한국외대부고 2학년 - "공교육이 정상화되는 게 최우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낙오하는 사람이란 개념이 애초에 없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결국에는 대학 서열화 등 거대한 사회문제와 연결되겠지만…."
정부는 공교육 정상화 대책으로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추진할 방침이지만, 이를 지휘할 첫 교육장관은 부실 인사 검증 논란 속 아직도 공석입니다.
MBN뉴스 안병수입니다.
[ ahn.byungsoo@mbn.co.kr] 영상취재 : 백성운 VJ 영상편집 : 이유진 그래픽 :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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