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이자 의원, 첫 여성 기재위원장…“서민경제 회복·지역균형발전 앞장”
“답은 현장에 있다”…상주·문경 넘어 경북 발전 견인 다짐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70년 헌정사에서 처음으로 여성 기획재정위원장으로 선출된 국민의힘 임이자 국회의원(상주·문경)의 활약이 정치권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임 위원장은 지난 25일 경북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기재위원장으로서의 조세와 재정, 경제 전반을 다루는 중책을 맡아 서민경제 회복과 지역균형발전을 이끌겠다는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임 위원장은 "대한민국 헌정사 70년 이래 최초의 여성 기재위원장"이라는 타이틀에 대해 "그동안 기재위원장은 관료 출신이나 남성들 중심으로 맡아왔는데, 여성이 기재위원장을 맡게 된 것은 세상이 다양성과 포용의 가치를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재위는 조세, 재정 예산, 대한민국 경제의 큰 틀을 컨트롤하는 중요한 상임위"라며 "미국 관세 문제와 조세 문제 등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현재 가장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는 의제로 미국과의 관세 협상 문제를 꼽았다. 그는 "자동차 부품 관련 15%의 관세가 부과되면서 대기업은 미국에 공장을 세울 여력이 있지만, 9000개가 넘는 영세한 부품 회사들은 큰 어려움에 처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충청남도와 경상북도 부품 회사 사장님들, 상공회의소 회장님들과 대화를 나눈 결과, 세제 문제뿐만 아니라 자금 조달, 인력 문제 등을 해결할 큰 틀을 만들어야 한다"라며 구윤철 부총리와도 이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또 9년간 환경노동위원회에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서민경제 회복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그는 "공무직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 문제를 기재위원장으로서 해결하기 위해 2026년도 예산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산업 구조 변화와 디지털 시대로 인해 플랫폼 노동자들이 증가하고 있지만, 이들이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며 "플랫폼 노동자들을 위한 공제 조합 설립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위원장은 자신의 위원장 선출이 여야 협치의 결과라는 평가에 대해 "우리 당 의원 숫자가 107명밖에 안 되는 상황에서 본회의에서 과반 이상 통과되려면 민주당이 찍어줘야만 했다"며 "민주당 의원들도 '싸울 땐 싸우지만 합리적으로 일한다'고 평가해 주신 것같다"고 말했다.
그는 기재위 운영 철학으로 "답은 현장에 있다"며 "발로 뛰면서 현장을 직접 점검하고, 애로사항을 가지고 와서 상임위 전체회의에서 치열하게 토론하고 여야가 협의해 합의한 내용으로 대안을 만들어 해결해 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화와 타협"이 기재위 운영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임 위원장은 "말로는 지방분권과 국가 균형발전을 얘기하면서도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의 격차가 여전히 크다"며 "지방 균형발전 특별회계가 2005년부터 시행됐지만, 국내 총생산량은 2~3배 증가한 반면 특별회계는 그 수준에 머물러 있고 지방의 자율성은 오히려 줄어 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9월 3일 기재부와 광역단체가 참여하는 토론회를 시작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지역구인 상주·문경을 포함한 경북 지역의 현안으로 △3월 산불 피해 복구 △경주 APEC 성공적 개최와 포스트 APEC 준비 △대구경북 공항 이전 문제 △영일만항 복합물류센터 건설 등을 언급하며 "지난 정부에서 해결했어야 할 과제들이 넘어와 어려운 숙제이지만 반드시 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포항 지역 경제의 근간인 포스코가 대미 관세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 대해 "산업위기에 처한 산업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지원해 주는 법이 있지만, 여러 요건이 맞아야 한다"며 "경제부총리에게 철강산업을 선제 대응 지역으로 지정해 지원 방안을 마련하라고 요청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한 "부품 회사뿐만 아니라 경북의 근간을 이루는 산업들이 제대로 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법을 고려하고 있다"며 "과수 농가의 걱정도 함께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이자 위원장은 헌정사상 첫 여성 기재위원장이라는 상징성을 넘어, 실질적인 정책 추진을 통해 서민경제 회복과 지역균형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상주·문경 시민들에게 상임위원장이 되어 지역 발전을 이루겠다고 약속했는데, 이제 그 약속을 지키게 됐다"며 "기재위는 세금뿐만 아니라 재정, 예산, 경제의 큰 틀을 다루는 상임위인 만큼, 상주·문경을 넘어 경북이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임기 동안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환경노동위원회에서의 9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재위에서도 서민 중심, 현장 중심의 정책을 펼쳐나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