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항공 실증거점 김천·왜관·DGIST… 경북·대구, UAM 핵심 축 부상

김창원, 박무환, 김부신 기자 2025. 8. 26.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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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컨소시엄, 국토부 공모 선정…김천·구미~대구 연계 버티포트 구축
UAM 교통망 기반 구축·실증사업 본격화… 2028년 시범운행 목표
김천·구미역 버티포트 조감도.

정부가 추진하는 도심항공교통(UAM) 지역시범사업에서 대구·경북 컨소시엄이 최종 선정되면서, 김천·구미역, 왜관IC,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등 3곳이 미래 교통혁신의 핵심지역으로 부상했다.

경북도와 대구시는 26일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2025년 UAM 지역시범사업 준비지원' 공모에서 공공형 예산지원형 사업으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선정은 정부 주도의 UAM 연구개발과 K-UAM 그랜드챌린지 실증을 넘어 지방자치단체 중심으로 확장한 첫 시범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토교통부는 UAM 활성화를 위해 교통형·관광형·공공형 등 활용 유형을 제시하고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했다. 7개 신청 지역을 대상으로 서면평가·현장실사·발표평가를 거쳐 최종 예산지원 대상지를 선정한 결과다.

선정된 지역에는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UAM 전용 이착륙장인 버티포트(Vertiport)가 조성된다. 버티포트는 미래 모빌리티 실증과 상용화를 뒷받침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대구·경북 컨소시엄은 이번 선정으로 총 10억 원의 국비를 단계적으로 지원받게 된다. 이 예산은 사업계획 수립과 버티포트 기본계획 및 설계에 활용될 예정이다. 버티포트는 수직이착륙 항공기의 이착륙, 충전, 정비 및 승객 탑승이 이루어지는 터미널 기능을 수행한다.

경북도는 김천·구미권과 대구·경북권역을 연결하는 UAM 교통망을 단계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철도·고속도로와 연계되는 곳에 버티포트를 설치해 기존 교통수단과의 연계성을 높이고, 항공 모빌리티 이용자들의 접근성을 크게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DGIST에 조성되는 버티포트는 연구·실증 중심 거점으로 활용돼 미래 모빌리티 연구개발 및 산업화의 시험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 추진은 국토교통부의 'K-UAM 그랜드 챌린지'와 연계해 진행된다. 경북도는 정부의 로드맵에 발맞춰 2028년까지 지역 시범 운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전력·통신·안전관리 인프라를 포함한 기반시설 구축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대구시 UAM(도심항공교통) 지역시범사업 위치.

대구시는 '공공서비스 연계형 광역 UAM 시범모델'을 내세워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구시(달성군, 도심지)와 경북 주요 지역을 연결하는 고속도로 기반 버티포트 입지 적정성과 산불 감시, 재난구호, 교통, 치안 등 공공 수요 기반 서비스 모델이 주요 선정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 한국도로공사, 경찰청, 항공운항 사업자(SKT·한화시스템·공항공사) 등과의 협력체계를 통한 실현 가능성과 산학연 클러스터 기반의 기술지원 및 실증역량 확보 전략에서도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대구시는 올해 하반기부터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2026년까지 기본계획과 기본설계를 완료해 국토부에 '지역시범운용 구역 지정'을 신청한 후 시범운영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대구-경북 시범사업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왜관IC-김천구미역을 연결하는 약 96km의 고속도로 기반 노선으로 구성된다. 각 버티포트 반경 50km 공역을 설정해 산불 감시 등 재난예방, 재난 시 생필품 전달 등 구호 활동, 응급사고 초동 조치, 고속도로 교통상황 관리, 도주차량 공중 순찰 및 다분야 치안관리 등 미래형 첨단 재난안전시스템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광역 교통망과 공공서비스가 결합된 대구·경북 UAM 실증모델은 초기 수용성 확보에 효과적이다. 정부의 예산지원과 규제 특례를 적용받을 수 있는 이점이 있어 재난 대응형·사회안전망 보완형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국민 체감형 실증이 기대된다.

대구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광역 간 미래항공 교통 패러다임 전환과 재난·응급·치안 등 공공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하며, UAM의 안정성 및 신뢰성 검증을 통해 시민 수용성이 높은 UAM 조기 상용화 기반을 구축할 방침이다. 특히 대구경북 신공항과 연계될 경우 내륙과 해안, 국내와 해외를 연결하는 입체 교통망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북도는 평가했다.

청년층과 지역 대학을 중심으로 UAM 전문 인재 양성 프로그램도 운영해 미래 교통 생태계 전반의 인적 자원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이번 사업이 지역 경제와 산업 전반에도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버티포트 조성은 단순히 이착륙장을 짓는 것이 아니라 미래 교통체계 전환을 위한 출발점"이라며 "대구·경북이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모빌리티 선도지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UAM은 국민의 이동 편의 증진뿐 아니라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 기술로, 이번 공모 선정은 대구가 미래 도심항공의 주도권을 선점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지역 자동차 부품 기업의 미래항공 산업 진출을 적극 지원해 대구시의 신성장 산업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UAM은 기체(부품), MRO, 운항·관제, 기반 시설, 서비스와 보험 등 종합적인 산업생태계에 기반해 2040년께 총 840조 원 규모의 거대시장 형성이 예상되는 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