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증시 전망]규제 영향 적은 업종에서 기회 찾아야

김경준 2025. 8. 26.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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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준 유진투자증권 광주 WM센터 차장
22일 금요일 저녁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의장이 매파적인 발언을 할 것이라는 우려에 한 주간 지지부진했던 한국 증시는 파월 발언에 대한 해석은 나뉘었지만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반등하려는 모습이다.

한 주간(20-26일) 외국인 수급을 종합해 보면 양대 시장을 2천500억원 가량 순매도했지만 선물은 6천억 계약을 순매수하며 조심스럽지만 지수 상방을 보고 있는 듯하다. 코스피지수는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이동평균선 60일선을 지켜주며 박스권 하단 이탈을 막았다. 잭슨홀 미팅이나 한미 정상회담, 2차 상법 개정안 통과 등 굵직한 대내외 이슈들도 무난히 소화하며, 당분간 3천200선 전후에서 크게 벗어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그렇다면 지수단에서 매매 전략은 3천100포인트 선에서는 매수, 3천250포인트에서는 단기 차익실현을 해볼 수 있겠고 날이 서늘해질수록 연말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도 커질 것이다.

지난 한 주간 국내 증시에서 가장 핫했던 이슈를 뽑자면 체코 원전 수주 관련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불공정 계약 논란이 있다. 원전 1기당(총 건설 비용 13조 원) 1조 원 이상을 웨스팅하우스에 물품 및 용역 비용으로 제공해야 하고 향후 EU와 북미, 영국, 일본, 우크라이나 등 주요 원전 시장에 진출할 수 없는 계약을 한 것이 시장에 알려지며 두산에너빌리티가 저가 기준 22%, 현대건설 15%까지 급락이 나왔다.

하지만 웨스팅하우스에 제공하는 1조원 중 8천억원 이상이 어차피 사야 하는 기자재 비용이고, 한국수력원자력이 원전 수출을 못하며 미국의 웨스팅하우스가 짓더라도 우리나라의 핵심 기자재 업체와 건설사 없이는 진행 자체가 되지 않기 때문에 해당 기업들 주가는 급락 후 4일에 걸쳐 하락폭 대부분을 회복했다. 결국 한수원의 수출제한국가지정 협약은 한수원의 문제이지 한국 원전산업의 문제가 아니라고 볼 수 있고, 글로벌 원전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의 위치를 아는 사람들에게는 이번 급락이 기회가 됐을 것이다.

지난주 금요일 잭슨홀에서 파월 연준 의장은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상방 위험은 단기적 요인으로,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안정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고용 하방 위험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구체적 정책 조정 시점은 밝히지 않았으나, 9월 인하 기대가 강화됐다. 주식시장 관점에서, 금리 인하 기대는 미국 대형 주도주 강세를 지속시킬 것이다. 반면, 한국 증시는 콘텐츠, 바이오, 이차전지 등 소외 업종에서 상승 동력이 확대될 전망이다.

예상대로 연준은 5년간 유지해 왔던 평균 물가목표제에서 유연한 물가목표제(단기 물가 상승은 일정 기간 용인 가능)로 회귀했다. 일각에서는 신중했던 파월의 태도를 두고 연속적인 인하에 대한 의문이 일고 있다. 9월 금리 인하를 재개하더라도 최종 금리가 생각보다 덜 하락할 수 있으므로, 9월 연준 회의로 다가갈수록 시장에 형성되는 통화정책 기대를 유심히 봐야 한다.

한편, 한국 기업들의 주요 이슈인 노란봉투법이 2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2014년 쌍용차 사태에서 유래된 노란봉투법은 기본적으로 노동자의 파업권과 교섭권을 강화하지만 기업 측에서는 노사 법치주의 파괴와 불법 행위에 대한 면죄부로 볼 여지가 있어 6개월 준비 기간 동안 각계에서 이견이 분분할 것으로 보인다.

안타깝게도 분명한 건 한국 증시에는 불확실성 요인이 하나 추가됐다는 것이다. 물론 세법개정안 등 완충적인 정책 상정이 예정돼 있지만, 지금 당장은 노란봉투법의 직접적 영향이 예상되는 자동차, 철강, 건설 등 제조업보다는 AI와 콘텐츠, 바이오 등 규제 영향이 적은 업종에서 기회를 찾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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