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公 축구단 법인화 추진…부산 대표구단 되길”
- 타당성 검토 등 행정절차 밟아
- 운영과 인지도 제고 위해 노력
- 호포 기지창 옆 축구장도 계획
올해 창단 20주년을 맞이한 부산교통공사 축구단이 홀로서기에 나선다. 부산교통공사는 K3리그 소속인 축구단이 단순한 지방공기업 실업팀을 넘어 부산을 대표하는 축구단으로 거듭나길 희망한다. 부산교통공사 이병진(61) 사장이 추진 중인 법인화는 축구단 도약의 첫 발판이다.

이 사장은 2023년 9월 부산교통공사 제8대 사장으로 취임했다. 부산교통공사 축구단 구단주는 교통공사 사장이 맡는다. 구단주라는 직책을 받으니 이 사장 눈에는 축구단이 눈에 밟혔다.
가장 먼저 든 감정은 안타까움이었다. 축구단은 20년이라는 시간을 지역에서 시민과 함께 호흡했다. 전국체육대회에서 다섯 차례 우승의 영광을 누렸다. 축구단이 일군 성과에 비해 시민에게 잘 알려지지 않아 안타까웠다. 이 사장은 “공무원으로 재직할 때부터 부산교통공사에 축구단이 있다는 걸 알았다. 구단주가 되어 되돌아보니 공무원으로 일할 때 공사 축구단에 큰 관심이 없었다”며 “공무원조차 잘 모르는 데 시민이 축구단 존재와 활약을 어떻게 알겠느냐”고 말했다.
부산교통공사는 축구단 법인화를 추진 중이다. 공사 소속 축구단이 아니라 독립적인 축구단으로 거듭나는 절차를 밟고 있다. 법인화는 축구단 존속과 도약을 위한 필수 조건이다. 대한축구협회는 2027년 프로 축구로 불리는 1부 리그부터 아마추어팀으로 이뤄진 7부 리그까지 승강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한다. 완전 승강제가 시행되면 독립 법인이 아닌 축구단은 리그에 참가할 수 없다. 부산교통공사는 축구단 법인화를 위한 타당성 검토를 부산연구원에 의뢰한 상태다. 이 사장은 “타당성 검토는 오는 9, 10월 중 결과가 나온다. 이후 행정 절차를 밟아 내년 하반기 중에 법인화를 마칠 수 있으리라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차질 없는 법인화를 추진 중이지만 이 사장 마음 한편에는 아쉬움이 자리한다. 법인화를 마치면 부산교통공사와 축구단의 동행이 끝나기 때문이다. 지난 20년간 ‘부산교통공사 축구단’이라고 불리던 이름도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새로운 명칭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 그는 “법인화가 계획대로 끝나면 나는 부산교통공사 축구단의 마지막 구단주가 된다. 이름도 예를 들면 부산 FC로 바뀔 수 있다”며 “아쉬움은 있어도 법인화를 온전히 끝내면 축구단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토대로 부산을 상징하는 축구단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법인화와는 별개로 축구단 운영과 인지도 제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감독부터 코치와 선수진을 대폭 물갈이했다. 축구단 사령탑으로 백기홍 감독이 부임했다.
이 사장은 축구단 운영과 선수단 훈련 여건 개선에도 힘을 쏟고 있다. 축구단은 호포 기지창을 클럽하우스로 사용 중이다. 훈련 시설은 노포에 있다. 호포와 노포를 오가는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호포 기지창 옆 운동장에 축구장 건립을 추진 중이다. 축구장이 조성되면 이동 부담 없이 선수들은 밤에도 훈련을 이어갈 수 있다. 이 사장은 “법인화를 잘 추진해 축구단을 잘 떠나보내겠다. 떠나보내기 전에는 시민의 관심을 더 진작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부산을 대표하는 축구단 하나를 새로 만드는 마음이다. 시민이 자부심을 느낄 축구단이 만들어지길 희망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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