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놓고 축출 예고에 입지 좁아진 한동훈... 신당 창당? 숨 고르기? 절치부심 반격 타이밍 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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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새로 선출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단일대오를 강조하며, 찬탄(탄핵 찬성)파를 겨냥한 사실상의 축출을 예고하면서 향후 찬탄파 입지에도 먹구름이 드리웠다.
장 대표가 내부총질하거나 당론을 따르지 않는 인사들에 대한 '결단'을 예고한 만큼 찬탄파가 섣불리 소신 있는 행보를 이어가기엔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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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서 친한계 신당 창당 구상 관측도
바른정당 실패 전례 등 가능성 낮아
한동훈, 원외 인사들에 "모두 힘내라" 격려
'짠물' 희석 위한 당원 배가 운동 본격화
나머지 찬탄파, 장외 견제구 반격 타이밍 노릴 듯

26일 새로 선출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단일대오를 강조하며, 찬탄(탄핵 찬성)파를 겨냥한 사실상의 축출을 예고하면서 향후 찬탄파 입지에도 먹구름이 드리웠다. 장 대표가 내부총질하거나 당론을 따르지 않는 인사들에 대한 '결단'을 예고한 만큼 찬탄파가 섣불리 소신 있는 행보를 이어가기엔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장 대표가 한때 친한계(친한동훈계) 핵심이었다가 강성 반탄(탄핵 반대) 주자로 돌아선 만큼 대척점에 있는 친한계의 입지는 한층 위태로워졌다.
정치권 일각에선 친한계를 비롯한 찬탄파가 장 대표 체제에서 정치적 룸이 실종된 만큼 신당 창당으로 활로를 모색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당장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홍준표 전 대구시장 등 비윤석열(비윤)계와 함께 새로운 보수의 길을 모색하며 독자노선을 걷지 않겠냐는 것이다. 다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자유한국당에서 빠져나온 바른정당이 실패한 전력이 있는 데다, 친한계 다수가 비례대표 초선이라 탈당 시 의원직을 잃게 돼 창당하더라도 정치적 파급력이 미약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찬탄파 내부에서도 신당 창당에는 일단은 선을 긋는 분위기다. 대표적 친한계 원외 인사인 박상수 전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신당은 없다"고 못을 박았다.
남은 선택지는 숨 고르기를 통해 후일을 도모하는 것이다. 당장 한동훈 전 대표는 전당대회 결과가 나온 직후 원외 인사들이 모인 단체 채팅방에 "모두 힘내시죠"라는 위로의 말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짠물(강성 당원만 남았다는 의미)'의 척도가 확인된 만큼, 당의 우경화를 막기 위해서라도 새로운 당원을 수혈해 짠물을 희석시키는 활동부터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친한계에선 6·3 대선 때부터 당원 배가 운동을 벌였는데, 이를 가속화하기 위해 한 전 대표가 전면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한 친한계 의원은 "오히려 당원 가입 운동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나머지 찬탄파들도 일단은 장외에서 견제구를 던지며 반격의 타이밍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당내 혁신파로 분류되는 안철수 의원 측은 "(상황 변화를) 지켜볼 것"이라며 "혁신 목소리를 내는 것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조경태 의원은 "비판 목소리에 내부총질 프레임을 씌워 입막음하겠다는 것은 스스로 민주정당을 부정하고 독재정당으로 가려는 것인데 뜻대로 되겠냐"며 경고를 보냈다. 원외 찬탄파 인사인 유승민 전 의원도 지도부의 노선을 관망한 뒤, 과거 단절이나 우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를 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찬탄파는 장동혁 지도부에 힘이 빠지는 시기를 노려보겠다는 구상이다. 특검, 위헌정당 해산심판 청구 등 악재를 두고 새 지도부의 대응에 따라 당심과 민심이 요동치며 찬탄파에 다시 힘이 실리는 시기가 오지 않겠냐는 기대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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