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韓美정상회담, 대통령실 “합의문 필요 없을 정도…핵심 목표 진전”

라다솜 기자 2025. 8. 26.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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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트럼프 정상회담
조선 이어 원자력 협력 확대 논의
'동맹 현대화' 큰 방향서 의견 일치
李, 트럼프 APEC 정상회의 초청
▲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며 미소짓고 있다. /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 대통령실은 "공동 합의문이 필요 없을 정도로 얘기가 잘 된 회담이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번 정상회담의 핵심 목표로 제시한 ▲경제·통상 안정화 ▲안보 동맹 현대화 ▲신규 협력 분야 개척과 관련해 "실현 측면에서 상당한 진전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프레스센터에서 강훈식 비서실장, 김용범 정책실장과 함께 '3실장 공동 브리핑'을 열고 "양 정상은 조선 분야 협력 확대에 더해 원자력 협력에서도 의미 있는 논의를 했다"고 말했다.

위 실장은 "앞으로 원자력 협력과 관련한 추가 협의가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원전 협력은 여러 갈래로 논의 중이라 상세한 내용은 소개하기 어렵다"고 했다.

위 실장은 회담 핵심 의제였던 '동맹의 현대화'와 관련해 "우리 주변 정세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그 과정에서 한국이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본질"이라며 "큰 방향에서 한미 간 의견 일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회담 직후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연설에서 "국방비를 증액하겠다"고 밝혔고, 위 실장은 "국방비 증액은 대통령이 먼저 거론했으며 미국 측 반응이 좋았다"고 전했다.

이어 "증액은 무기 구매력 확대와 국방력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며, 첨단 무기 구매도 미국과 뜻이 맞는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은 이번 회담에서 논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용범 정책실장은 지난달 타결된 한미 통상협상과 관련해 "한국이 약속한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는 '구속력 없는' 양해각서(MOU)를 통해 금융 패키지 조성과 운영 방식을 규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기획재정부를 중심으로 금융위원회, 수출입은행 등이 참여하는 실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미국 측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심을 모았던 농축산물 시장 추가 개방 문제는 테이블에 오르지 않았다. 관련 질문에 "아예 나오지 않았다"고 답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회담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양 정상 간 호감과 신뢰가 깊어진 자리였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당신은 위대한 사람이고 위대한 지도자다. 한국은 당신과 함께 더 높은 곳에서 놀라운 미래를 갖게 될 것이다. 난 언제나 당신과 함께 있다"는 내용을 친필 메시지로 전달했고, "당신은 전사다", "미국으로부터 완전한 지원을 받게 될 것"이라는 발언으로 친밀감을 거듭 표했다.

두 정상은 정치적 테러와 관련된 개인적 경험을 공유했다.

이어진 비공개 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초청하고 "가능하면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도 추진해보자"고 제안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슬기로운 제안"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방명록 작성에 사용한 만년필을 트럼프 대통령이 관심을 보이자 즉석에서 선물했다.

/라다솜 기자 radasom@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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