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반대 강성당원 총집결…장동혁 “윤석열 면회 약속 지킬 것”

장나래 기자 2025. 8. 26.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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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탄파'(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주자 가운데도 가장 오른쪽에 쏠려 있던 장동혁 후보가 26일 국민의힘 새 대표로 선출된 것은 '윤 어게인'을 외치는 극우 유튜버 전한길씨를 비롯해 '짠물'(강성) 당원들이 총결집한 결과란 평가가 나온다.

경선 방식이 '당원투표 80%-국민여론조사 20%'인데다, 일반 국민 여론조사와는 달리 당원 대상 조사에선 탄핵 반대 여론이 높다는 점 등을 고려해 목소리 큰 '강성 당원' 표심을 파고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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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화 심화’ 국힘 장동혁 체제 출범
장동혁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전당대회 결선에서 대표로 선출된 뒤 당기를 흔들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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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탄파’(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주자 가운데도 가장 오른쪽에 쏠려 있던 장동혁 후보가 26일 국민의힘 새 대표로 선출된 것은 ‘윤 어게인’을 외치는 극우 유튜버 전한길씨를 비롯해 ‘짠물’(강성) 당원들이 총결집한 결과란 평가가 나온다. 장 후보 선출로 결선 막판 김문수 후보를 사실상 지원했던 한동훈 전 대표를 비롯한 ‘찬탄파’ 세력의 당내 입지가 더욱 좁아지면서 국민의힘의 극우화가 심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 대표 선거가 시작될 때까지만 해도, 장 대표가 선출될 것이란 전망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2022년 재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한 1.5선 ‘초짜’ 장 대표가 3선 의원, 재선 경기도지사, 노동부 장관 등을 거쳐 당의 대통령 후보까지 지낸 ‘정치 9단’ 김 후보를 꺾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본 것이다.

하지만 장 대표는 대선 패배 이후에도 잦아들지 않던 ‘윤 어게인’ 바람에 올라타며 지지율을 끌어올렸다. 경선 방식이 ‘당원투표 80%-국민여론조사 20%’인데다, 일반 국민 여론조사와는 달리 당원 대상 조사에선 탄핵 반대 여론이 높다는 점 등을 고려해 목소리 큰 ‘강성 당원’ 표심을 파고든 것이다. 특히 결선투표를 앞두고 본경선에서 낙선한 안철수·조경태 의원은 물론 한동훈 전 대표 등 찬탄파를 끌어안는 행보에 나선 김 후보와는 달리, 그는 끝까지 ‘반탄 선명성’을 강조했다.

그의 이런 전략은 주효했다. 이날 공개된 지난 22일 본경선 결과에서, 장 대표는 15만3958표(36.85%)를 득표해 이미 김 후보(13만1785표·31.54%)를 앞서 있었다. 적극적인 강성 당원들이 초반부터 투표를 주도했음이 확인되는 것이다. 본경선에서 안철수·조경태 후보가 받은 표는 10만여표였지만, 김 후보가 결선에서 받은 표는 본선보다 6만3천표가 늘어나는 데 그쳤다. 찬탄에 동조했던 당원들이 오롯이 김 후보 쪽으로 크게 돌아서지 않은 것이다. 도리어 장 후보는 본경선 때보다 5만3천표를 추가로 끌어왔다. 한 중진 의원은 “김 후보가 비호감도가 높은 한 전 대표와 손을 잡으면서 일부 찬탄 표심은 얻었을지 몰라도 적극 투표하는 강성 당원들의 마음은 떠났다”고 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선거 막판 한 전 대표가 “최악을 피하게 투표해달라”며 사실상 김 후보 지지를 선언한 것이 도리어 주류였던 친윤석열계의 ‘장동혁 지지’를 불렀다는 얘기도 나왔다. 영남의 한 의원은 “한동훈에 대한 반감이 여전히 크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라고 평가했다. 친한동훈계 한 의원은 “언더 ‘찐윤’ 의원들이 당내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물밑에서 조종할 장 의원을 대표로 세운 것”이라고 말했다.

당 안팎에선 이번 선거 결과로 한 전 대표를 비롯한 찬탄파의 입지가 크게 줄어들며, 국민의힘의 극우화가 심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한 전 대표의 경우 “활로가 보이지 않는다”(친한계 의원)는 얘기까지 나왔다.

당장 장 대표는 이날 선출 직후 “우파 시민과 연대”를 강조하며 “지금부터 단일 대오에서 이탈하고 내부 총질하는 분들, 당론을 지속해 어기는 분에 대해 결단하겠다”고 했다. 또 ‘윤 전 대통령 면회’ 약속에 대해서도 “지킬 수 없는 사정이 아니라면 지키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강성 지지층을 중심으로 하는 정치를 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힌 것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번 전당대회로 국민의힘은 극우화로 가는 신호탄을 쏘아올렸다”며 “국민의힘이 영남 당으로 전락해 고립되면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수도권 기반 보수 신당 창당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했다.

장나래 김해정 전광준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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