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3개 호수 녹조 독성물질, 미국 기준치 17배 검출”

최진규 2025. 8. 26.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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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기승을 부리는 폭염으로 주요 저수지와 호수에 녹조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29일 오후 의왕시 왕송호수 일대가 녹조로 인해 진한 녹색을 띄고 있다. 김경민기자

경기도내에서 활동하는 환경단체가 도내 주요 호수·저수지 3곳에서 미국 안전 기준의 최대 17배에 이르는 녹조 독성물질이 검출됐다는 조사결과를 26일 발표했다.

경기환경운동연합과 경기남부하천유역네트워크는 이날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15~30일 기흥저수지, 왕송호수, 서호, 고삼저수지, 평택호에서 실시한 마이크로시스틴(MCs) 측정 결과를 공개했다.

기흥저수지에서는 마이크로시스틴이 142.7ppb 검출돼 미국 환경보호청(EPA) 물놀이 가이드라인 기준치(8ppb)의 17.8배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왕송호수에서는 69.1ppb(7월 24일), 평택호도 61.6ppb(7월 10일) 검출됐다.

서호(3.2ppb·7월 8일)와 고삼저수지(4.3ppb·7월 23일)에서는 미량 검출된 데 그쳤다.

남세균의 여러 독소 중 하나인 마이크로시스틴에 대량 노출되면 간질환·위장염·근 위축성 측삭경화증과 같은 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는 아직 마이크로시스틴 농도의 기준치가 없는 상태이며 세계보건기구(WHO)는 24ppb일 경우 수상레저활동을 금지하도록 하고 있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조사 대상인 저수지 대부분은 도심 친수공간으로, 많은 시민이 찾는 곳"이라며 "당국은 주민 건강영향조사를 실시하고, 녹조 발생 현황과 독성 조사 결과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최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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