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하는 날씨…기상청 “온실가스 감축 위해 노력 필요”

홍준기 기자 2025. 8. 26.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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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일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소나기가 내려 더위를 식히고 있다. 지난 25일 오전 인천 중구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출근길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양진수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비가 게릴라처럼 갑자기 쏟아지고, 날씨가 왔다갔다 해 장사하기 힘드네요."

26일 낮 12시 인천 중구 신포동. 기상청은 인천을 비롯한 수도권 곳곳엔 호우특보가 발효돼 오후 3시까지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이라고 전날 전망했으나, 비는 이날 아침 잠깐 내리고 날씨가 개어 뙤약볕이 내리쬈다.

이날 인천의 최고기온은 영상 30도지만, 습도가 70%로 체감온도가 영상 31도까지 올랐다.

더위에 지친 거리의 시민들은 저마다 손에 휴대용 선풍기를 사용하거나, 양산을 쓰며 거리를 다녔다.

이곳에서 과일가게를 운영하는 지경수(40)씨는 "날씨가 오락가락하면 과일 품질에 영향이 간다"라며 "일정한 기온과 날씨가 유지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비슷한 시각 남동구 구월동에서 만난 유제품 판매원 우은희(45)씨도 날씨에 대해 "어제 갑작스럽게 비가 쏟아지며 장화를 못 갖고 와 신발이 다 젖었었다. 날씨는 너무 더워 영양제를 챙겨 먹지 않으면 어지러울 정도"라며 "얼른 날이 선선해지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이런 날씨는 폐지를 줍는 어르신들에게도 영향을 끼쳤다.

이모(83)씨는 "갑자기 비가 내려 박스가 젖으면 고물상에서 물건을 받지 않아 허탈할 때가 많다"라며 "요즘 날이 비정상적으로 너무 덥다. 얼른 정상적으로 돌아오면 좋겠다"라고 하소연했다.

오래가는 무더위와 급격하게 바뀌는 날씨로 인해 최근 피해와 피로감을 호소하는 시민이 많아졌다.

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를 덮으며 6월 말부터 더위가 이르게 찾아와 오랫동안 머무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 북대평양고기압과 함께 티베트고기압의 영향도 받으며 맑은 날이 많아 낮 동안 강한 햇볕으로 기온이 크게 오르고, 밤에는 열대야 등 무더위가 나타난 것으로 파악했다.

아울러 한반도가 위치한 중위도의 파동 강화로 지역에 따라 북쪽의 찬 공기가 깊이 내려오는 곳이 있는가 하면, 남쪽의 더운 공기가 밀고 들어오는 일이 뚜렷해져 두 공기가 충돌하며 집중 호우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기상청은 이상기후의 원인은 온실가스 배출량에 있음을 지적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폭염이 연평균 8~9일 발생하고 있는데,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지 않으면 2100년 때는 9배가량 증가한 80일 정도로 늘어날 수 있다"라며 "최근 나타나는 이상기후는 대부분 지구 온난화로 인한 것이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재생에너지 사용 등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홍준기 기자 ho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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