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권 스타트업의 요람… 글로벌 진출 거점으로

박하늘 기자 2025. 8. 26.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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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천안 복합형 스타트업파크 '이노스트' 개소 3주년
작년 기준 142곳 발굴·지원… 누적매출액 727억 달성
'투자·수출·네트워킹' 지원으로 기업들 세계화 견인
글로벌 그린모빌리티 비즈니스 밋업 행사. 충남콘진원 제공

'중부권 스타트업의 요람' 충남천안 복합형 스타트업파크 '이노스트(이하 INNOST)'가 개소 3주년을 맞이했다. 전국 최초이자 유일의 복합형 스타트업파크 'INNOST'는 3년이란 짧은 기간 괄목할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INNOST의 3년은 '혁신', '도약', '글로벌'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요약할 수 있다. INNOST에서 성장한 혁신 스타트업들은 지역을 발판 삼아 국가를 넘어 세계 무대로 뻗어가고 있다.

지난 4월 미국 애틀란타에서 열린 제23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에 참가한 INNOST 입주기업들. 충남콘진원 제공

◇중부권 최대의 스타트업 '혁신' 클러스터

INNOST는 대한민국 1호 그린스타트업타운(이하 GST)과 2호 스타트업파크를 갖춘 복합형 스타트업파크다. GST와 스타트업파크 모두를 한 곳에 갖춘 지역은 충남 천안이 유일하다. INNOST는 수도권 중심의 스타트업 자원 쏠림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지방도시 혁신플랫폼의 상징적 모델로 출발했다. 충청남도와 천안시가 주관하고 충남콘텐츠진흥원(이하 충남콘진원)이 대표협력기관으로 참여하며 INNOST 구축을 이끌었다. INNOST의 목표는 지역에 혁신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다.

INNOST는 천안역 일원 '도시재생어울림센터'와 'INNOST타워'에 위치하고 있다. 두 건물 모두 INNOST 사업과 연계한 프로젝트다. 도시재생어울림센터에는 GST가 지상 5층, 45개의 단독 오피스, 66명 규모의 공유오피스 2실 등의 창업공간을 마련했다. 지상 20층 높이의 INNOST타워에는 스타트업 100개사가 입주가능한 오피스를 갖추며 1~3층까지 생활SOC, 4~7층 그린스타트업타운, 8~12층은 스타트업파크, 13~20층 지식산업센터가 들어선다.

INNOST에는 스타트업 뿐 아니라 액셀러레이터(AC)와 벤처캐피털(VC) 등 투자사, 충남콘진원과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 호서대 창업중심대학사업단 등 기업지원기관 등도 함께 입주하고 있다. INNOST타워가 오는 2027년 준공을 마치면 이 일대는 중부권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혁신 클러스터로 등극한다.

INNOST 데모데이. 충남콘진원 제공

◇INNOST서 성장한 스타트업들의 '도약'

개소 이래 만 3년, INNOST는 괄목할 성과를 이뤘다. 지난해 말 기준 누적 스타트업 142곳을 발굴·지원했다. 스타트업들은 INNOST에서 투자유치 207억여원, 누적매출액 727억원을 달성했으며 374명의 신규고용을 창출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한 몫을 해냈다. 또 중소벤처기업부의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사업 팁스(TIPS)에도 총 41건이 선정되며 기술역량을 증명했다.

INNOST 스타트업들의 기술역량은 국내외에서 이름을 떨치고 있다. 위성통신 전문 스타트업 '인세라솔루션(대표 권영관)'은 우주 방산용 고성능 고속정밀조절거울(이하 FSM) 기술 국산화에 성공했다. 우주방산용 FSM은 대표적인 국내 공백기술이다. 인세라솔루션은 FSM의 설계부터 성능시험까지 모두 자체 기술로 완성해냈다. 방산무인기 스타트업 '에이디시스템(대표 김정호)'이 자체 개발한 무인항공기 AD-3000은 국내 주요 방산선도사의 성능검증을 거쳐 실전 정찰용 무인기로 채택됐다.

INNOST는 스타트업 성장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INNOST 자체 스타트업 스케일업 프로그램 '이노스트 챌린지 그라운드'와 글로벌 네트워킹, 오픈이노베이션, R&D 및 사업화, 홍보마케팅 등 스타트업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정책을 실행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열린 '스타트업 밋업 페스타'의 성과도 주목을 받았다. 투자·금융·구매·기술·오픈이노베이션을 한 데 모아 스타트업의 경영 애로 해소에 주력한 비즈니스 밋업 행사다. 충남콘진원을 비롯한 충남도 내 18개 기관이 공동주관으로 참여해 중복행사 운영을 줄이며 성과 중심의 행사를 운영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밋업 페스타에선 투자 후속검토 27건, 투자의향 2건, 기술이전계약 1건, 구매의향 69건, 기술협력의향 22건의 성과를 올렸다.

INNOST는 최근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ICT 융합·디지털전환(DX) △ESG 등 미래 혁신산업 분야로 지원 영역을 확장하며 '스타트업 허브도시' 충남 천안의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그린테크스타트업 포럼에서 INNOST 입주기업 워터베이션 정윤영 대표(오른쪽)가 자사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충남콘진원 제공

◇ 글로벌 무대에 선 INNOST 기업들

지난해부터 INNOST는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역점 추진하고 있다. 특히 '그린스타트업타운 글로벌 진출 지원사업'을 통해 입주 기업의 미국, 유럽 등 해외 시장 개척에 가시적 성과가 창출되고 있다.

전기차의 컨버터 등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지앤티(대표 손일수)'는 지난해 10월 INNOST의 지원으로 참가한 '제28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오스트리아 빈)에서 독일의 글로벌 자동차 전장기업 '프레틀(PRETTL)'과 수출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올해 5월 프레틀과 2억9370만 유로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산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프레틀 그룹의 롤프 회장은 지난 6월 GST를 찾아 지앤티의 기술력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며 신뢰를 쌓았다.

INNOST는 지난해 지앤티를 비롯한 7개사의 세계한인경제인대회 참가를 지원했다. 그 결과 수출상담 61건, 수출협약 7건, 체결액 2050만달러의 성과를 올렸다. 올해도 미국 애틀란타에서 열린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에 12개사를 참가 지원해 수출 상담 85건, 수출 협약 17건, 체결액 2770만 달러의 실적을 거뒀다.

INNOST의 지원에 기업들은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잔디관리 로봇기업 '그린에이아이(대표 하순태)'는 수출계약 3건, 총 210만 달러 규모를 체결했고, 일본·싱가포르 스타트업과 공동연구를 진행하며 미국 현지법인 설립도 추진 중이다.

푸드테크 기업 '휴닉(대표 박진아)'은 식물성 대체육 상품으로 지난해 북미 시장에 진출했으며 공급 확대를 논의하고 있다. 호흡재활 스타트업 '애드에이블(대표 홍성태)'은 영국 프리미엄 의료 네트워크 그룹 'HSHG'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11월 천안 성성호수공원 일원에서 개최된 '2024 스타트업 밋업 페스타' 개막식. 충남콘진원 제공

◇ 500개 혁신기업 발굴·거점형 스케일업 허브로 재도약

INNOST는 INNOST타워 개소를 기점으로 입주-성장지원-투자유치-해외진출을 잇는 거점형 스케일업 허브로 재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지역의 벤처·스타트업 혁신 생태계의 허브로서 500개 이상의 혁신기업 발굴과 유니콘기업 육성을 중장기 목표로 두었다. 천안역세권 도시재생과 INNOST의 보육·투자 프로그램을 결합해 청년의 지역 정착을 토대로 상권 재생과 유입 인구 확대의 선순환 구조를 그리고 있다.

INNOST를 운영하는 충남콘진원 벤처창업본부는 기업가정신을 장착해 지역 민·관·산·학 및 글로벌 네트워크 협력으로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혁신적인 활동과 도전을 거듭하고 있다. 콘진원은 충청남도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 본선에 올랐다.

김곡미 충남콘진원장은 "그린스타트업타운은 대한민국 스타트업 혁신생태계의 중심이자 글로벌로 도약하는 미래성장의 허브로 자리매김 하겠다"며 "앞으로도 창의적이고 가치창출을 하는 유망기업의 성장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스타트업타운 전경. 충남콘진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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