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가해 학생 왜 우리 학교에?" 강제 전학된 학교 학부모들 '무더기 민원'

최근 경기 광주의 한 중학교에서 발생한 학교폭력과 관련해 가해 학생에 대한 처분이 '강제 전학'으로 결정(중부일보 8월 22일자 4면 보도)되면서 전학 대상이 된 학교의 학부모들이 술렁이고 있다.
전학 조치 이후에도 가해 학생의 학교 폭력 행위가 연일 보도되면서 학부모들은 재발가능성을 우려하며 교육당국에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26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같은 학년 7명을 상대로 학폭을 저질러 지난달 30일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에서 강제 전학 조치가 결정된 A군 측은 최근 경기도교육청에 이 처분에 대해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이에 도교육청 행정심판위원회는 이르면 10월 중 청구 인용 여부를 가릴 예정이다.
해당 학생은 강제 전학 조치 결정 이후 광주하남교육지원청이 지정한 B학교에 지난 20일부로 전학 조치돼 현재 등교하고 있다.
하지만 전학 조치 이후 해당 교육지원청으로 '왜 우리 학교로 가해 학생을 보냈냐'는 내용의 민원이 다수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 맘카페 등 지역 커뮤니티에서는 A군이 전학 간 학교 정보를 서로 공유하며 해당 학교에서 다시 학교폭력이 발생할까 노심초사하는 반응이 나온다.
자신의 자녀가 B학교에 다닌다는 한 학부모는 커뮤니티에서 "지금 동네가 초토화됐다"며 "교육청에 민원 넣고 학부모들이 할 수 있는 최대의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했다.
교육지원청과 도교육청은 A군이 아직 어린 만큼 교화 가능성이 있어 특별 교육 등을 통해 학폭 재발 방지에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가해 학생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조치할 수 있는 최대 범위 내의 조치를 취했다"며 "상담을 통해 변화를 이끌고자 졸업할 때까지 심층적으로 관리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A군의 학부모는 "지금은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동욱·이성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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