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막히자 미리내집 경쟁률 '뚝'…비아파트형도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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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7 대출 규제 이후 처음으로 진행된 미리내집 입주자 모집 경쟁률이 직전 대비 3분의 2 수준으로 떨어졌다.
서울시는 아파트 보증금 마련이 어려운 신혼부부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비아파트형 미리내집을 내놓았지만 아파트형 만큼 인기를 얻을지 미지수다.
서울시는 또 경제적 여력이 부족한 신혼부부를 위해 비아파트형 미리내집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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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국토부에 정책상품 조정 요청
‘비교적 저렴’ 비아파트형 나왔지만
신혼부부들 “비아파트서 아이 못 키워”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6·27 대출 규제 이후 처음으로 진행된 미리내집 입주자 모집 경쟁률이 직전 대비 3분의 2 수준으로 떨어졌다. 서울시는 아파트 보증금 마련이 어려운 신혼부부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비아파트형 미리내집을 내놓았지만 아파트형 만큼 인기를 얻을지 미지수다.

26일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에 따르면 지난 11~12일 5차 미리내집 신규 입주자 청약을 진행한 결과 485가구 모집에 1만 9265명이 접수해 평균 경쟁률은 39.7대 1로 직전 4차 모집 평균 경쟁률(64.3대 1)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미리내집은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 임대주택으로 1자녀 출산시 최장 20년 거주, 2자녀 이상 출산시 우선 매수청구권·매매가격 인센티브를 주는서울시의 저출산 주택 정책이다. 추후 주택을 우선 매수할 수 있다는 장점에 신혼부부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다만 아파트형 미리내집의 경우 신혼부부 전용 버팀목 대출 조건인 ‘임대보증금 4억원 미만’을 맞추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신혼부부 등 무주택자들의 부담이 큰 상황이다. 이번 5차 미리내집 모집 주택 89%가 보증금 4억원을 초과해 버팀목 전세 대출을 받을 수 없는 주택이었다. 실제로 이번 5차 미리내집 경쟁률을 보면 버팀목 대출이 나오는 힐스테이트장승배기역(44㎡)의 경우 경쟁률이 60대 1이었던 것에 비해 같은 면적이지만 대출이 불가했던 e편한세상강동프레스티지원은 33.3대 1, 비슷한 면적인 잠실래미안아이파크는 19.4대 1에 그쳤다.
게다가 6·27 대출 규제로 인해 신혼부부 전용 버팀목 대출 한도가 최대 3억원에서 2억 5000만원(수도권 기준)으로 줄어든 것도 경쟁률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경제적 여력이 충분치 않은 신혼부부들이 높은 금리의 시중 전세 대출을 받거나 현금 5000만원을 더 마련해야하는 상황에서 미리내집을 쉽게 선택할 수 없는 것이다.
서울시는 미리내집 활성화를 위해 국토교통부에 버팀목 전세 대출 조건 최대 보증금 6억원으로 상향, 대출액 최고 3억원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최대 보증금이 6억원으로 상향되고 최고액이 3억원으로 늘어난다면 정책 대출 받을 수 있는 분들이 늘어날 것”이라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또 경제적 여력이 부족한 신혼부부를 위해 비아파트형 미리내집을 선보였다. 비아파트 미리내집은 다세대, 주거용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 등을 활용해 아파트 미리내집보다 다소 저렴한 가격에 주택을 공급해 신혼부부들의 부담을 줄이겠다는 의도로 나왔다. 게다가 자녀 출산 후 10년 뒤 장기전세주택으로 우선 이주할 수 있도록 ‘주거 사다리’를 놔주겠다는 계획이다. SH는 오는 29일부터 비아파트 미리내집 7개소에서 149가구 입주자를 모집한다.
하지만 신혼부부들은 아파트가 아닌 비아파트형 미리내집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예비 신혼부부인 이모(31)씨는 “자녀 출산 계획이 있어 미리내집에 관심이 많았는데 빌라나 오피스텔(비아파트형)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며 “아이를 낳고 10년 동안 비아파트에서 키울 자신이 없다”고 말했다. 최근 결혼식을 올린 오모(32)씨 역시 “아파트형 미리내집은 아직 돈이 부족해 신청하지 못했고 1~2년 모아 신청할 예정”이라며 “비아파트형은 관심이 없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입지 등을 꼼꼼히 따져 ‘아이를 키우기 좋은 입지’에 비아파트 미리내집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역세권 입지·인근 학교(교육시설) 유무 등을 꼼꼼히 따지고,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고 빌트인 가전이 고급 사양으로 갖춰진 곳을 선정해 편안히 신혼 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김형환 (hwan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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