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두께감이!" 트럼프 취향저격‥치밀한 준비 '통했다'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백악관에 도착해 방명록에 서명하는 이재명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이 의자를 빼주자, 이 대통령이 그 자리에 서서 방명록을 쓰기 시작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시선이 자꾸만 이 대통령의 펜으로 향합니다.
겉보기엔 원목과 금속으로 만든 만년필 같지만, 특이하게도 그 심은 굵은 유성 사인펜처럼 보입니다.
이 대통령이 방명록에 서명까지 마치자 즉시 펜에 관심을 표현하는 트럼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그 펜은 이 대통령께서 갖고 온 건가요?"
[이재명 대통령] "네, 가지고 온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좋은 펜이네요. 다시 가지고 갈 건가요?"
넌지시 '갖고 싶다'는 마음을 드러내자 이 대통령이 손짓을 하며 '드리겠다'는 뜻을 전합니다.
그러자 흡족한 듯 미소 짓는 트럼프 대통령.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의 펜이지만 평소 찾아보기 어렵다는 듯 왜 좋은지 설명까지 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저는 그 펜이 좋아요. 펜의 굵기가 매우 아름답습니다."
이어 직접 펜을 들어 보며 만지고 감탄하는 모습입니다.
[이재명 대통령] "대통령께서 하시는 그 아주 어려운 사인에 유용할 겁니다."
이 대화 말미에 트럼프 대통령은 펜을 주기로 한 것을 잊어버리지 말라는 당부까지 했습니다.
본격적인 회담 시작도 전에 큰 관심을 끈 이 펜과 관련해 대통령실은 "정상회담 참석 시 방명록 서명을 위해 미리 자체 제작한 펜"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펜의 제작 기간만 두 달이 걸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원목과 금속으로 특별 제작한 펜에는 태극 문양과 봉황 문양이 각인돼 있고 그 안에는 모나미의 유성 사인펜인 '네임펜' 심지를 넣은 걸로 전해졌습니다.
보통 방명록 종이가 '유지'라는 미끄러운 재질이어서 일반 만년필로는 잘 써지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특별히 준비했다는 겁니다.
앞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18년 평양에서 공동선언문에 '네임펜'으로 서명하는 장면이 공개돼 일각에서 "격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됐던 점도 고려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그런데 마침 평소에도 각종 서명을 할 때 만년필 대신 유성 사인펜인 '샤피'를 주로 쓰는 트럼프 대통령의 취향에 딱 맞았던 걸로 보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저는 '볼펜'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8년에도 자신이 서명할 때 쓴 유성 사인펜을 문 전 대통령에게 즉석에서 선물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뒷이야기가 알려지자, "과거의 사소한 해프닝까지 잊지 않고 세심하게 준비한 대통령실 의전 실무팀의 노력이 빛을 발한 사례"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곽동건 기자(kwa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5/politics/article/6749456_3671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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