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전력손실 줄이고 안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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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설비 제조·유통·시공 중견기업 근우는 지난해 매출 221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50% 이상 성장했다.
김재진 근우 대표는 지난 25일 충북 음성공장에서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며 "해외 기업들이 연이어 한국에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면서 관련 수주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며 "수년 전부터 데이터센터 전기설비 시장에 꾸준히 공들인 덕분"이라고 말했다.
사업 확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근우는 300억원을 투자해 지난 4월 충북 음성에 신공장을 완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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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 필수장치 배전반
'차단기 결합' 제품 특허 획득
부피 줄이고 화재 위험 낮춰
충북 음성 신공장 본격 가동
"5년 뒤 매출 5000억 달성"

전기설비 제조·유통·시공 중견기업 근우는 지난해 매출 221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50% 이상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40억원에서 104억원으로 2배 이상 뛰었다.
김재진 근우 대표는 지난 25일 충북 음성공장에서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며 "해외 기업들이 연이어 한국에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면서 관련 수주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며 "수년 전부터 데이터센터 전기설비 시장에 꾸준히 공들인 덕분"이라고 말했다.
근우의 주력 제품은 수배전반이다. 발전소나 변전소에서 제공받은 전기를 수요자가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전압을 변환해 분배하는 장치다. 특히 안전교체분전반(SRDP)을 자체 개발해 특허를 획득했다. 안전교체분전반은 건물 전체 전원을 차단하지 않고도 특정 회로의 차단기를 안전하게 탈부착할 수 있다. 차단기와 모듈에 결합된 구조로 화재사고 가능성을 획기적으로 낮췄다.
근우는 제조부터 유통, 현장 시공까지 전기설비 관련 전 과정을 담당한다. 김 대표는 "전기설비 업체 중 전 과정을 수행하는 곳은 거의 없다"며 "고객사 입장에서 효율은 높으면서 비용과 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어 선호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강점을 내세워 근우는 24시간 안정적으로 전력이 공급돼야 하는 데이터센터·병원·금융기관 등에 제품을 보급하고 있다.
해외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2023년 미국에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에 진출한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 공장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향후 데이터센터가 많이 건립될 것으로 예상되는 인도와 인도네시아에도 법인 설립을 계획 중이다.

사업 확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근우는 300억원을 투자해 지난 4월 충북 음성에 신공장을 완공했다. 대지면적 2만3235㎡(약 7000평)에 연면적 1만3494㎡(약 4000평) 규모로, 판금·도장·생산에 이르는 일괄 생산라인을 갖추고 국제 규격에 맞춰 구축된 스마트공장이다. 기존 안성공장 대비 총 생산능력이 8배가량 늘어났다.
여러 제품을 생산할 수 있으며 패널 기준으로 월 생산량이 100면에서 500면으로 증가했다. 이곳에는 프랑스 에너지 기업 슈나이더일렉트릭과 국내 영업판권을 계약한 배전반 제품 블록세트 패널(Blockset Panel) 생산설비를 구축했다. 김 대표는 "지난 2월 기술이전을 완료했다"며 "한국이 슈나이더일렉트릭의 아시아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록세트 패널은 안전·발열 제어 기술을 통해 부품 간 거리를 좁히는 혁신 설계가 적용됐다.
김 대표는 "종전 제품보다 부피가 30% 작아 공간 효율이 높고 내진 설계도 적용돼 안전하다"며 "국제 규격 제품을 선호하는 국내 진출 해외 기업 수요에 대응해 수입 대체 효과는 물론 해외 시장을 공략할 때도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근우는 해외 수주 현황 추이를 살펴보며 음성 신공장 근처에 보유하고 있는 수천 평 규모 대지에 제2공장 건설 여부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대형화되는 데이터센터와 플랜트 시장에서 대규모 수주 경험을 바탕으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현재 성장세를 발판 삼아 2030년까지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하고 코스닥에 상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음성 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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