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잊은 광주 갤러리 '북적'···'비수기' 옛말
무장애전시·작가 발굴 등 ’다채‘
미술관, 기획서 전시까지 분주
사업 따라 다양한 콘텐츠 제공
지원 범위 확대 필요성 제기도
“일회성 대신 확장 기회 삼아야”

미술계에서 비수기로 알려진 여름임에도 불구, 광주의 미술관과 갤러리에서는 각종 공모사업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전시가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미술관이나 기획자들은 미술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전시가 더 다양해지고 지원 사업도 창작자 중심에서 갤러리로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광주 동구 '예술공간 집'은 예술경영지원센터의 '전속작가제 지원사업'을 통해 지난 7월 15일부터 8월 5일까지 윤상하, 이인성, 정승원 등 전속작가 3인의 작품세계를 알리는 '프롤로그 세 개의 이야기'전시를 진행했다. 지난 20일부터는 이인상 작가의 19번째 개인전 'Our Blue, 나와 당신의 이야기'도 열리고 있다.

또 예술공간 집은 예술경영지원센터의 '2025년 지역전시 활성화 사업'으로 내달 15일까지 기획전시 '아침놀'을 진행한다. '아침놀' 전시는 인구감소(관심)지역으로 지정된 광주 동구의 공간인 '김냇과'에서 열리는 전시로 15명 초청 작가의 65점의 작품이 선보인다. '아침놀'은 양초롱 기획자가 여러 지역 예술 현장과 삶의 터전에 대한 고민에서 기획된 전시다. '지역전시 활성화 사업'은 지역 미술 생태계 활력 제고와 미술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진행됐으며 지난 2~3월 공모 진행으로 2차 심의를 거쳐 최종 17개 전시를 선정했다.
이밖에도 광주 남구 소암미술관은 광주문화재단의 '2025년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 시각예술분야에 선정돼 오는 31일까지 여성 중진 작가 류신을 초대해 'Homebiosis-공존하는 시간의 은유'전을 갖는다.
이처럼 공모사업을 바탕으로 한 전시 개최 과정에는 미술관과 관계자들의 땀과 열정이 스며있다. 공모전에 응모를 위한 사전 기획단계부터 전시 준비, 작가 섭외, 전시회 개최 등에 이르기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전시 콘셉트에 맞춰 기획자나 작가를 섭외하고 프로젝트와 관련된 경험을 지닌 이들의 조언을 구하는 등 직접 발품을 팔며 곳곳을 누비는 일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문희영 예술공간 집 관장은 "여름에 선보인 많은 전시회들은 모두 공모사업에 선정된 후 올해 초부터 추진했었다. 전시장을 찾은 분들이 뜻깊은 전시를 봤다고 소감을 전할 때 고생한 보람을 느꼈다"며 "미술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이런 지원사업의 범위가 넓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시를 지원하는 공모사업 들을 단순히 예산 지원으로만 여기지 말고, 보다 더 다양한 콘텐츠 확장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이선 이강하미술관 학예실장은 "지원사업들이 갖는 장점은 확장성과 연계성이다. 지원사업을 통한 전시를 일회성으로 끝내는 경우도 있지만, 타 지역의 전시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며 "특색있는 전시를 기획해 자신의 콘텐츠가 타지역으로도 순환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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