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격노’ 밝힌 순직해병 특검, ‘구명로비 의혹 키맨’ 고석 겨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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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원 순직사건 외압 및 은폐 의혹을 수사하는 순직해병 특별검사팀(특별검사 이명현)이 'VIP 격노설'에 대한 관계자들의 진술을 확보하는데 성공하며, 남은 수사 기간 내에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개신교계 구명로비 의혹'을 파헤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순직해병 특검팀은 임 전 사단장에 대한 개신교계 구명로비 의혹 관련자들의 포렌식 절차를 거의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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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측근’ 고석 변호사, 임성근·김계환과 만났을 가능성
(시사저널=이강산 기자)

해병대원 순직사건 외압 및 은폐 의혹을 수사하는 순직해병 특별검사팀(특별검사 이명현)이 'VIP 격노설'에 대한 관계자들의 진술을 확보하는데 성공하며, 남은 수사 기간 내에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개신교계 구명로비 의혹'을 파헤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순직해병 특검팀은 임 전 사단장에 대한 개신교계 구명로비 의혹 관련자들의 포렌식 절차를 거의 완료했다. 정민영 특검보는 이날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관련자들에 대한) 포렌식 절차는 거의 마무리됐다"며 "확인할 필요가 있는 사람들에 대해 곧 조사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특검팀은 임 전 사단장 구명로비 의혹의 시작점인 이른바 'VIP(윤석열 전 대통령) 격노'가 실제로 있었다는 관계자들의 증언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VIP 격노설'은 윤 전 대통령이 2023년 7월31일 열린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해병대 수사단의 채 해병 순직 사건 초동조사 결과를 보고받은 뒤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할 수 있겠느냐"며 '격노'해 경찰 이첩을 보류시키고 해병대 수사단의 조사 결과를 바꾸게 했다는 의혹이다.
당시 회의에 참석했던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과 임기훈 전 국가안보실 국방비서관 등은 특검팀 조사에서 '윤 전 대통령이 격노한 것이 맞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바 있다.
현재 특검팀은 임 전 사단장이 김장환 극동방송 이사장과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 등 개신교 인사들을 통해 윤 전 대통령의 측근인 고석 변호사에게 구명 로비를 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에 지난달 특검팀은 고 변호사 자택과 사무실, 이 목사의 주거지와 교회 당회장실, 극동방송과 김 이사장 등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고등군사법원장 출신인 고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동기이자 측근으로, 현재 국민의힘 용인시 병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인물이다.
특검팀은 채 해병 순직사건 당시 고 변호사가 윤 전 대통령과 가까운 김 목사와 긴밀하게 접촉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기지국 수발신 기록을 토대로 고 변호사가 임 전 사단장과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을 만났을 개연성이 있다고 의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특검팀은 고 변호사가 국방부 조사본부 측이 군검찰에서 회수한 채 해병 순직사건을 재검토하고 있던 2023년 8월13일 김동혁 국방부 검찰단장, 국방부 법무관리관실 소속 정아무개 대령과 통화를 나눴다고 밝힌 바 있다.
뿐만 아니라 고 변호사는 채 해병 순직사건 발생 직후인 2023년 7월 말~8월 초 여권 유력 인사들과 잇따라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와 통화한 주요 인사로는 현재 구명로비 의혹 관련 인물들로 알려진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 김용현 당시 대통령경호처장,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 등이 있다.
이에 대해 고 변호사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김 목사와는 만난 적도 없고, 임성근과 김계환은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라고 부인했다. 임 전 사단장도 특검팀 취재진에게 "고 변호사와의 만남, 통화 등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허위"라고 선을 그었다.
관계자들의 압수물 분석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감에 따라 특검팀은 조만간 고 변호사를 비롯해 김 이사장과 이 목사 등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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