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회 맞은 부산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신설→역대 최대ㆍ최고 규모로 명성 잇는다 [30th BIFF 종합]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부산국제영화제가 올해 30회를 맞아 대대적인 변화와 함께, 역대 최고, 최대 규모로 영화인들과 관객을 잇는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26일 오후 서울시 중구 남대문로4가에 위치한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지하 2층 의원회의실에서 진행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기자회견에서는 박광수 이사장, 정한석 집행위원장, 김영덕 마켓위원장, 박가언 수석 프로그래머 등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박광수 이사장은 “올해에는 처음 경쟁 부문이 만들어져서 영화제 전반적인 방향이 이 부분을 중심으로 진행될 것 같다”면서 “새로운 포맷이 한 번에 잘 완성될 거라고 기대하지는 않지만 최선을 다해서 준비할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박광수 이사장은 “올해 상영작은 242편이다. 작년 보다 17편이 늘어났다. 남포동 커뮤니티 비프 상영작까지 포함하면 324편이다”라고 설명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올해 30회를 맞아 대대적인 변화를 시도의 첫 발로 경쟁 부문을 신설했다. 영화제를 대표하는 ‘부산 어워드’를 신설하고, 감독상, 심사위원 특별상, 배우상, 예술공헌상 등 총 5개 부문에서 수상작을 선정할 계획이다.
올해 경쟁 부문에 진출한 작품은 영화 ‘고양이를 놓아줘’(감독 시가야 다이스케), ‘광야시대(감독 비간), ‘다른 이름으로’(감독 이제한), ‘또 다른 탄생’(감독 이저벨 칼란다), ‘루오무의 황혼’(감독 장률), ‘소녀’(감독 서기), ‘스파이 스타’(감독 비묵티 자야순다라),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감독 임선애), ‘어리석은 자는 누구인가’(감독 나가타 고토), ‘여행과 나날’(감독 미야케 쇼), ‘왼손잡이 소녀’(감독 쩌우스칭), ‘지우러 가는 길’(감독 유재인), ‘충충충’(감독 한창록), ‘허락되지 않은’(감독 하산 나제르) 등 총 14편이다.
정한석 집행위원장은 경쟁부문에 대해 “경쟁 부문에 진출한 작품은 총 14편이다. 거장 감독 부터 데뷔 감독에 이르기까지 아시아 수작들이 선정됐다”면서 “이 작품들은 동시대 아시아 영화의 시선과 흐름, 경향, 비전 등을 뛰어난 그들만의 작품성으로 제시해 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올해 ‘비전’ 섹션은 한국과 아시아의 독립영화 신작을 소개하고, 역량 있는 창작자를 발굴∙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한국 독립영화를 발굴하고 지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온 ‘한국영화의 오늘 - 비전’이 ‘비전’ 단독 섹션으로 독립하고, 동시에 아시아로 그 범주를 넓힌다. ‘비전 - 한국’ 12편, ‘비전 - 아시아’ 11편으로 총 23편의 작품이 선정됐다. ‘비전 - 한국’ 총 7개의 상이 수여된다. ‘비전 - 아시아’는 9개의 상이 신설됐고, 총 11개의 상이 수여된다.
동시대 한국영화의 성과와 흐름을 보여주는 ‘한국영화의 오늘 – 스페셜 프리미어’ 섹션에서는 영화 ‘대홍수’(감독 김병우), ‘보스’(감독 라희찬), ‘윗집 사람들’(감독 하정우), ‘짱구’(감독 정우, 오성호), ‘프로젝트 Y’(감독 이환) 등이 선정됐다.
정한석 집행위원장은 “한국영화가 위기라는 점은 모두가 알고 계실텐데 목적 중에 하나가 영화제로서 한국 영화 위기 극복과 재도약을 위한 축제의 장이 됐으면 좋겠다. 개막작 ‘어쩔수가없다’를 비롯해서, 갈라 프레젠테이션의 ‘굿뉴스’ 등을 저희가 소개하게 됐다. ‘비전 - 한국’의 작품들도 주목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정한석 집행위원장은 “부산국제영화제의 한국 영화인들의 참석 의지가 굉장히 높다. 이 자리에서 그 많은 감독과 배우들을 열거할 수는 없지만, 세대를 막론하고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아서 한국 영화에 힘을 보태고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이라고 했다.

이 외에도 올해 영화제에서는 줄리에 비노쉬 특별전이 ‘줄리엣 비노쉬, 움직이는 감정’이 진행된다. 상영작으로는 줄리에 비노쉬의 연출 데뷔작이자 무용과 연기를 넘나드는 실험적 작업인 ‘인-아이 인 모션’, 크쥐시토프 키에슬로브스키 감독의 전설적인 작품 ‘세 가지 색 : 블루’, 그리고 레오스 카락스 감독의 대표작 ‘퐁네프의 연인들’이 있다. 작품 상영 외에도 줄리엣 비노쉬의 마스터 클래스가 예정돼 있다.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화제작들을 엄선한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서는 감독 및 배우의 참석이 예고된 4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칸영화제 황금종려상과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의 주인공 자파르 파나히 감독의 ‘그저 사고였을 뿐’, 괴물의 형상을 빌려 인간을 말하는 스토리텔링의 대가 기예르모 델 토로의 최신작 ‘프랑켄슈타인’, 가부키를 영화로 재해석해 일본 박스오피스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킨 이상일의 ‘국보’, 작가성과 대중성을 겸비해 주목받는 차세대 감독 변성현의 ‘굿뉴스’가 소개된다
지난 2021년에 신설된 ‘온 스크린’은 영화의 확장된 흐름과 가치를 포괄하는 시리즈 초청 섹션으로, 영화제를 찾은 관객들에게 미공개 드라마 시리즈를 스크린으로 먼저 즐기는 특별한 관람 경험을 제공한다. 올해에는 넷플릭스 ‘당신이 죽였다’와 ‘이쿠사가미: 전쟁의 신’ ‘로맨틱 어나니머스’ ‘회혼계’, 디즈니+ ‘탁류’, 티빙 ‘친애하는 X’ 등 총 6작품이 선정됐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아시아영화사를 빛낸 거장들을 초청해 그들의 대표작을 조명하는 특별기획 프로그램 ‘아시아영화의 결정적 순간들’을 선보인다. ‘이것은 영화가 아니다’ 자파르 파나히, ‘내가 여자가 된 날’ 마르지예 메쉬키니, ‘스틸 라이프’ 지아장커, ‘안녕, 용문객잔’ 차이밍량과 이강생, ‘철서구’ 왕빙, ‘흑사회’ 두기봉, ‘버닝’ 이창동, ’올드보이’ 박찬욱, ‘아무도 모른다’ 야기라 유야 등 아시아의 거장 감독들과 관록의 배우들까지 전 세계 영화제를 석권하며 아시아 영화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해 온 이들 영화인들이 부산에 총집결해 관객과 함께하는 특별한 시네마 경험을 선사한다.
올해 30회를 맞은 만큼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게스트와 작품 섭외에 총력전을 펼쳤다. 이에 정한석 집행위원장은 “저희 영화제에는 때때로 굉장히 유명한 특정 스타 배우, 감독이 찾았던 적은 있다. 영화제 30회를 맞아서 해외 게스트 라인업은 저희로서는 기념비적이고 역대 최고, 최대라는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다. 아시아 영화의 결정적 순간들 부산으로 총 집결하게 된다. 마르코 벨로키오가 그의 80여 년 영화 인생사에서 아시아 영화제를 찾고, 그게 부산국제영화제다”라고 말했다.
이어 “베니스와 오스카를 기예르모 델 토르도 ‘프랑켄슈타인’으로 영화제를 찾는다. 할리우드의 명장인 마이클 만 감독도 부산을 찾는다. 지금까지 열거한 감독과 배우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자긍심을 느끼면서 말씀 드리고 싶다”면서 “지금까지 열거한 감독과 배우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자긍심을 느끼면서 말씀 드리고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9월 17일부터 26일까지 부산 일대에서 진행된다. 개막작은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다. 경쟁 부문인 ‘부산 어워드’에서 대상으로 선정된 작품이 폐막작으로 상영된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DB,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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